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는 3일 다음주에 주요 증인과 참고인의 대질(對質)신문을 하기로 했다.증인과 참고인의 엇갈리는 진술을 바로잡기 위해서다.경제청문회의 목적대로 진실규명을 하려면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위는 외환관리 책임과 姜慶植전부총리의 IMF행 인지시점을 놓고 姜전부총리와 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를 대질신문하기로 했다.IMF행 보고시점에 관해다른 진술을 한 金仁浩전청와대 경제수석과 尹鎭植전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도 대질신문한다.삼성음모설 및 기아사태 처리지연과 관련해 의견이 상반되는 姜전부총리와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의 대질신문도 검토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번 청문회에서 최대 이슈로까지 떠오른 林昌烈전경제부총리가 취임식날인 97년 11월19일에 IMF에 가는 것을 알았는지에 대해 사실을 밝히려는 대질신문은 확정되지 않았다.林전부총리는 지난달 25일 청문회에 나와 “IMF로가는 것을 몰랐고 다만 협상하는 정도로만 알았다”면서 “金泳三전대통령이 말하지도 않았다”고 답변했었다.姜전부총리와 金永燮전청와대 경제수석은 180도 다른 얘기를 했다.姜전부총리는 “林전부총리는 취임하기 이틀 전인 11월17일에도 IMF로 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金전경제수석은 지난 2일 청문회에서 “金泳三전대통령은 97년 11월19일 임명장을 준 뒤 林전부총리에게 ‘IMF를 포함해 전직 부총리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했다.이런배경으로 자민련은 반드시 林전부총리도 대질신문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입장이지만 국민회의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국민회의 소속인 張在植특위위원장은 “林전부총리가 취임식날 IMF행을 알았느냐 여부는 환란의 주요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반면 자민련의 魚浚善 金七煥 鄭宇澤의원은 “姜전부총리와 林전부총리의 대질신문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문회가 무의미하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林전부총리의 대질신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郭太憲 tiger@
1999-02-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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