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수출시장은 지역과 업종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우리에게 호재가 될 긍정적 여건은 유럽연합(EU)의 성장세 지속과 일본의 침체국면 탈출이다. EU는 유로화 출범 등에 힘입어 지난해의 2∼3%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지난해 2%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은 미세하나마 회복국면을 맞을 것 같다.외환위기에 허덕였던 동남아시아의 경제도 하락세를 멈출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먹구름도 적지않다.우선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경제가 둔화될 조짐이다.지난해 3.5%대의 성장세가 올해엔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수출시장이 줄어드는 셈이다.브라질 외환위기가 몰고 올 중남미의 경제불안도 악재다. 주요 선진국과의 통상마찰도 우려된다.지난해부터 미국이 철강수입 규제를강화할 움직임이고,EU는 우리 반도체와 비디오테이프 등 6개 제품에 대해 반덤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반대로 시장개방 압력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전체적으로는 결국 지난해와 비슷한 어려운 여건이다. 이같은 여건에서 우리 수출업체들은 무엇보다환율안정을 수출증진의 최대변수로 꼽고 있다.수출에 가장 유리한 원·달러 환율을 1,360원으로 잡아 최소한 1,300원대의 환율이 유지돼야 한다고 얘기한다.특히 주력상품 대부분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만큼 원·엔 환율이 11원대의 적정선을 유지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수수료 등 수출부대비용 인하도 업계 숙원사항이다.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합성직물 10만달러 어치를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부대비용은 572만원으로 수출액의 4.2%를 차지한다.이는 연초의 918만원보다 많이 떨어진 것이지만외환위기 이전의 299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陳璟鎬 kyoungho@
1999-01-2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