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지구촌 점검 뉴 밀레니엄 준비(5회)-이탈리아

‘99지구촌 점검 뉴 밀레니엄 준비(5회)-이탈리아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9-01-14 00:00
수정 199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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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도시’로마의 새천년 도래는 세계 여느 나라,여느 도시의 새천년과 다르다.2000년은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꼽아온 서력이고 기독교의 수도 바티칸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로마 교황청은 지난 94년 2000년을 대희년(大禧年)으로 선포하고 3번째 천년을 준비해왔다.이탈리아 정부도 4,000만명으로추산되는 순례자와 관광객을 맞기 위해 기간시설을 확충하고 유적지를 새롭게 단장,로마의 대역사를 야심차게 추진중이다. 오는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금으로 만든 망치로 성 베드로 성당의 성문(聖門)을 세번 두드려 희년 도래를 선포한다.12개월 뒤인 2001년 1월6일 예수 공현(公顯)축일에 성문을 닫음으로써 희년의막을 내리기까지 로마를 비롯한 전국의 성당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한 미사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속해있지만 경제적으로 낙후한 편인 이탈리아는 밀레니엄준비기간을 21세기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로마를 찾아올 순례자들이 이탈리아에겐 거대한 ‘노다지’인 셈이다.분석가들은 자그마치 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로마를 중심으로 한 전국 1,200개 건설현장과 성베드로 성당과 콜로세움,지하묘지,아피아 가도 등 문화유적 재단장 사업열기는 제2의 로마 건설을 연상시킬 정도다. 건축물 가운데는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짓고 있는 고대 로마가옥, 돌조각으로 만든 강당 등이 기념비적인 작품.한편 로마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난 6월 성베드로 광장에서 25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오순절 미사로 교통이 마비됐고 시민들은 바깥출입 자제라는 시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야했다.공사 현장마다 붙어있는 ‘오늘의 불편,더 나은 내일’ 문구가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이탈리아 정부가 대희년 준비에 책정해놓은 예산은 5억5,000만 리라(40억달러).교황청이 종교적인 이유로 준비를 하는 것과 달리 이탈리아 정부가 이처럼 투자하는 것은 로마를 찾을 사람 수가 평년의 5배가 넘기 때문.이번 기회로 로마 전체를 ‘업 그레이드’할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다.

1999-0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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