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가 최근 고질적인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경찰에 고발 조치한데 이어 이번에는 체납 업소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8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95억원으로 연간 지방세 수입 400억원의 25%에 이르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해 지방세를 내지 않은 음식점,주유소 등 86개 업소(체납액 1억3,770만원)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예고문을 최근 해당 업소에 발송했다. 시는 예고문에서 오는 20일까지 세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부터 750여명의 전 공직자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업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돼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1999-01-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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