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銀 해외매각』앞으로 남은 과제

『제일-서울銀 해외매각』앞으로 남은 과제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8-12-31 00:00
수정 1998-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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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이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지분을 어느 정도 넘기느냐는 문제다.정부는 지분을 최대한 보유하려 고 한다.당장은 시장가격 이하로 팔지만 매각 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정부는 51%만 넘길 생각이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7 0∼80%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식 매각가격도 논란이 예상된다.시티은행이 제일은행의 매입가격을 주당 1원으로 제시,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지난 25일 제일은행 주가는 2,750원.홍 콩상하이은행(HSBC)은 매입가격을 1,000원 미만으로 제시,매각 대상에서 멀 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실사를 거쳐야 하겠지만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도 제일 은행의 주당 가치를 크게 보지는 않는다.제일은행의 무수익여신이 3조5,000 억원에 달하고 올해 적자도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을 우려,매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점포와 인원의 추가적인 감축도 논란거리다.현재 제일은행의 직원은 4,858 명으로지난해 말 7,965명에서 40% 가까이 줄었다.점포도 413개에서 339개로 감축했다.그러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대폭적인 인원정리 등을 요구,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白汶一 mip@daehanmaeil.com [白汶一 mip@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1998-12-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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