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 첫해 4승 ‘그린의 스타’로
올해 세계 여자골프계는 ‘朴세리 돌풍’에 휩싸였다.97년 10월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테스트를 수석으로 통과,골프의 본고장인 미국 무대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朴세리는 그저 눈여겨볼 만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데뷔 초반 연속된 부진으로 조기 귀국설까지 나돌던 그는 데뷔 7개월 만인 5월 마침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 우승컵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등장했다.이때까지도 여전히 ‘일과성 태풍’으로만 여겨졌다.그러나 7월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연장 20홀을 포함,5일 동안 모두 92홀을 돌면서 명승부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비로소 세계 여자골프계를 평정할 새로운 스타로 우뚝 섰다.
이 대회 우승으로 朴세리는 한해 두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최연소 선수로 기록돼 상품가치를 높였고 특히 연장 마지막 홀에서 맨발로 물 속에 들어가 해저드를 탈출하는 극적인 장면은 IMF에 움츠리고 찌든 우리 국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朴세리는 제이미파 크로거대회에서 LPGA투어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자이언트이글 클래식에서도 우승,데뷔 첫해 4승을 거두는 초고속 행진을 거듭했다.정부는 11월 초 일시 귀국한 그에게 체육인으로서는 가장 큰 영광인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했다.
朴세리는 골프뿐 아니라 세계 스포츠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특히 US여자오픈 제패는 세계적 뉴스전문 케이블채널인 CNN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가 공동으로 선정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에 꼽히기도 했다.10대 뉴스 가운데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크 맥과이어의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수립 등 세계적인 관심사가 모두 망라돼 있어 朴세리의 위상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
그러나 첫해의 성공이 영원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아는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내일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郭永玩 kwyoung@daehanmaeil.com>
올해 세계 여자골프계는 ‘朴세리 돌풍’에 휩싸였다.97년 10월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테스트를 수석으로 통과,골프의 본고장인 미국 무대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朴세리는 그저 눈여겨볼 만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데뷔 초반 연속된 부진으로 조기 귀국설까지 나돌던 그는 데뷔 7개월 만인 5월 마침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 우승컵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등장했다.이때까지도 여전히 ‘일과성 태풍’으로만 여겨졌다.그러나 7월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연장 20홀을 포함,5일 동안 모두 92홀을 돌면서 명승부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비로소 세계 여자골프계를 평정할 새로운 스타로 우뚝 섰다.
이 대회 우승으로 朴세리는 한해 두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최연소 선수로 기록돼 상품가치를 높였고 특히 연장 마지막 홀에서 맨발로 물 속에 들어가 해저드를 탈출하는 극적인 장면은 IMF에 움츠리고 찌든 우리 국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朴세리는 제이미파 크로거대회에서 LPGA투어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자이언트이글 클래식에서도 우승,데뷔 첫해 4승을 거두는 초고속 행진을 거듭했다.정부는 11월 초 일시 귀국한 그에게 체육인으로서는 가장 큰 영광인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했다.
朴세리는 골프뿐 아니라 세계 스포츠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특히 US여자오픈 제패는 세계적 뉴스전문 케이블채널인 CNN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가 공동으로 선정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에 꼽히기도 했다.10대 뉴스 가운데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크 맥과이어의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수립 등 세계적인 관심사가 모두 망라돼 있어 朴세리의 위상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
그러나 첫해의 성공이 영원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아는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내일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郭永玩 kwyoung@daehanmaeil.com>
1998-1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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