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총풍 수사 연내 마무리 될 듯/李會晟씨 긴급체포 안팎

세풍·총풍 수사 연내 마무리 될 듯/李會晟씨 긴급체포 안팎

임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8-12-11 00:00
수정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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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潤煥 의원 등 개인비리 정치인 ‘법대로’ 처리 전망

검찰이 10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전격체포,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에 따라 ‘세풍’‘총풍’수사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과 관련된 두 사건의 수사를 연내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해 왔다.

검찰은 이같은 계획 아래 두 사건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李씨에 대해 광범위하게 증거자료를 수집해왔으며,조사와 신병처리 시기를 저울질한 끝에 이날 李씨를 전격체포했다.

李씨는 지난해 11월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주선으로 H증권 李모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거둬들이는 등 20개 기업으로부터 150억원의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하는데 직·간접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미국에 도피중인 李 전 차장이 귀국하면 李씨를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세풍 사건부터 먼저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 李씨 체포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李씨 체포에 따라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거기획본부장을 지냈던 徐相穆 의원도어떤 형태로든 연내 사법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비리 혐의가 제기되고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법대로’진행될 전망이다.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있는 한나라당 黃珞周 의원 등과 공천헌금으로 3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 등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李씨는 그동안 세풍과 관련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왔으나 검찰은 참고인 및 주변 조사를 통해 李씨가 모금에 직접 개입한 증거를 확보,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검찰은 李씨를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신병을 확보한 뒤 곧바로 총풍사건에 대한 보강 수사에 돌입한다는 수순을 세우고 있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총풍 3인방’ 가운데 핵심인 韓成基씨가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李씨와 통화한 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任炳先 bsnim@daehanmaeil.com>
1998-1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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