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역사관/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한국근현대사(대한광장)

서대문형무소 역사관/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한국근현대사(대한광장)

이현희 기자 기자
입력 1998-12-10 00:00
수정 1998-12-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예전 서대문형무소 자리에 최근 역사관이 개관됐다. 빼앗긴 조국을 다시 찾겠다고 목숨을 바쳐 싸우다가 체포되어 악명 높았던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거나 그 곳에서 순국한 민족독립지사들의 애국활동을 기리기 위해 형무소 자리에 역사관을 만든 것이다.

서울시 서대문구청은 95년부터 3년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11월5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란 역사의 산교육장을 개관했다. 그 지역의 유지와 전문학자·관리 등 15명이 자문위원으로 참가하여 서대문형무소를 살아있는 민족교육장과 민족정기 고양을 위한 역사의 현장으로 가꾸는 데 크고 작은 정성을 쏟았다.

○민족정기 일깨우는 산 교육장

필자는 서대문형무소의 기능이 서울구치소라는 이름으로 의왕시로 옮겨간 직후 독립공원 조성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을 때 옥사와 사형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민족지사인 ‘죄수’들이 입고 신고 쓰던 물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것들을 보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분뇨 및 식기·숟가락·고무신 등이혐오스럽다며 모두 쓰레기로 처리됐다.

이 곳을 역사관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필자는 근현대사·독립운동사를 공부하고 있는 연유로 자문위원과 2명의 감리위원 중 한 명으로 위촉되어 활동했다. 해외에까지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정리하기도 했으며,역사관 개관을 위해 외국의 전시기법과 첨단기술 등도 도입됐다.

역사관은 1908년에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이후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일어났던 의병투쟁,3·1운동,6·10만세운동,수양동우회 및 독서회사건 등에서 개별투쟁에 이르기까지 항일독립투쟁의 처절했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인영 김구 손병희 양한묵 유관순 이신애 강우규 이신호 이규창 등 당대의 뛰어난 민족독립지사 수만명이 이곳에 투옥되어 저항하다가 고문으로 순국하거나 반신불수,만신창이가 됐다. 그러나 그들의 저항정신은 조국독립의 밑거름이 됐다.

역사관을 개관한 이래 보름동안 2만9,477명(하루 평균 1,965명,최대 4,325명)이 관람했다고 이정규 서대문구청장이 최근 밝혔다. 관람시민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조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의 정립과 선열의 자주독립정신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이 되었다고 경탄하면서 이웃의 독립문·독립관 등과 함께 문화유적의 ‘답사 벨트’로서 관람할 가치가 높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이 애국애족의 참맛을 배우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日人들도 침략의 역사 배우게

앞으로 일정 기간마다 기획 아이템을 바꾸어 전시함으로써 늘 ‘거듭나며 생동하는 역사관’이 되게 해야 계속적으로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430평에 달하는 전시공간에 교대로 새로운 형무소의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게 꾸며 생산성 있는 역사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인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독립투사들에 대한 일본의 가혹한 고문의 실상을 보여 줌으로써 자라나는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침략의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도록 할 필요도 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은 어제인 지난 3일 동작구 흑석수변길이 ‘2026 서울별빛명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흑석동 한강변의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야간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동작구 및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서울별빛명소는 동네 공원과 하천, 산책길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경관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1개 자치구가 제출한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가 진행됐으며, 흑석수변길을 포함한 10곳이 최종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동작구가 제안한 사업명은 ‘별, 달, 강을 품은 흑석수변길’로, 흑석동 260-5번지 일대의 교량 하부 유휴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한강을 찾아 머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한강 인근에 위치하고도 어두운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해당 구역의 접근성과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각에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더해지고, 강변을 따라 안락한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강의 야경을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역사관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1998-12-10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