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상원,블레어 개혁 ‘발목’/유럽의회의원 선거법 또 부결

英 상원,블레어 개혁 ‘발목’/유럽의회의원 선거법 또 부결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8-11-21 00:00
수정 1998-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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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귀족들 자신들 입지 흔들/39차례에 걸쳐 ‘조직적 반란’

영국 정가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제3의 길을 주창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에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이 계획적으로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세습 귀족이 대다수인 영국 상원은 회기만료를 며칠 남기지 않은 지난 18일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의 유럽의회 의원 선거법 개정안을 부결했다. 5번째 거부다. 국민들이 뽑은 하원 우위의 원칙이 지배하는 영국 의회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 상원은 이번 회기에서 이 안 말고도 교육세 인상안 등에서 39차례나 부결시켜 블레어의 개혁 의지에 일격을 가했다.

영국인들은 아무런 노력없이 작위와 재산,정치권력을 물려받은 세습 귀족과 국민들을 대표하는 하원의 대결이야말로 현대판 계급전쟁이 아니냐며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상원의 ‘조직적 반란’은 블레어 정부가 ‘상원개혁법’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추진,오는 12월 상정하려는 때문이다. 블레어의 개혁 칼날에 그대로 앉아서 목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개혁법의골자는 상원의원 1,140명 가운데 세습 귀족의원 633명을 퇴진시키고 종신 귀족 중심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다.

제동이 걸린 유럽의회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6월 실시될 유럽의회 선거에서 후보자 없이 정당만 선택하도록 하는 정당별 비례 대표제 도입이 주내용이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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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토니 블레어편. 언론들은 지난 1세기동안 세습 귀족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위태로울 때마다 거부권을 행사해온 작태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멸종을 앞둔 공룡의 마지막 한숨’,‘자살골을 차기전 축구선수의 결의에 찬 모습’ 등으로 상원을 비꼬았다.<金秀貞 crystal@daehanmaeil.com>
1998-1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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