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대입특차 확대(사설)

우려되는 대입특차 확대(사설)

입력 1998-11-14 00:00
수정 1998-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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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이 발표됐다. 대학교육협의회가 12일 발표한 전국 184개 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 방식의 특징은 특차모집과 특별전형의 확대 및 전형방법의 다양화등이다. 전반적인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엇갈린다. 우선 특별전형의 확대 및 전형방법의 다양화는 교육개혁 방향과 일치하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선행자나 특기생을 뽑는 특별전형은 전체모집인원의 18.1%인 6만7,107명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고교장 추천제도 작년의 3.5배 늘어났다. 특별전형 대상 또한 각 분야의 특기자·선행자뿐만 아니라 반장 출신자,만학도,주부,각종 자격증 소지자,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나 가족 등으로 다양해졌다. 그동안 우리 교육의 문제가 점수만으로 학생들을 한줄 세우기 하는 것이었다면 특별전형의 확대와 전형방법 다양화는 여러줄 세우기를 통해 대학이 개성과 창의성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는 한편 초·중·고 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선발과정의 공정성 시비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편 특차모집 인원의 증가는 서울대의 특차 도입과 함께 이미 우려됐던 일이 현실화한 셈이다.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특차 선발인원은 11만2,000여명(30.1%)으로 98학년도(26%)보다 2만4,000여명이 늘어났다. 각 대학이 모집단위 정원의 50% 이내로 제한된 특차선발 인원제한을 지키긴 했지만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하 50%에서 최고 100%까지 반영해 수능의 영향력을 절대적으로 높였다. 수능의 반영비율 증가는 정시모집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특차모집의 확대와 수능 반영비율의 증가는 학생부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고교 교육의 파행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능 위주 특차모집 확대는 정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의 연쇄이탈로 낭패를 본 대학들이 성적 우수 학생을 미리 확보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올해 서울대가 이에 가세함으로써 그 경쟁이 더욱 가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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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부터는 새 대학입시제도가 시행되지만 각 대학 입시의 잘못된 방향은 지금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특차모집과 복수합격자의 연쇄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즉각 강구돼야 한다.
1998-1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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