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금강산 개발 희비 교차

현대 계열사/금강산 개발 희비 교차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8-11-04 00:00
수정 199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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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대리점 계약 신청봇물에 주가도 폭등/상선,연 16만명 운송해도 900억 적자예상/건설,장전항 시설투자비 조기회수 어려워

금강개발은 웃고 현대상선은 울고…

금강산 관광사업의 개가로 현대그룹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를 추진하는 현대상선과 현대건설,금강개발 사이에 손익계산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외형적으로 관광사업의 주체인 현대상선은 적자가 예상돼 개운치 못한 형편이다.연간 투자비가 3,000억원에 달하나 수입은 2,100억원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지출은 금강호 봉래호의 용선료가 하루 2만3,000∼2만7,000달러이고 승무원 인건비 등을 합치면 연간 6,000만달러 수준.여기에 북한에 연간 1억5,000만달러를 선불로 주기로 해 연간 지출이 3,000억원을 웃돈다.

그러나 수입은 배 두척에 관광객을 가득 채우더라도 연간 16만명,1인 비용 1,000달러로 계산하면 연 2,100억원.9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셈이다.

현대건설도 장전항 부두시설과 편의시설 투자비용으로 9,500만달러를 들였으나 이로 인한 부가가치를 당장얻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반면 금강개발은 흐뭇한 표정이다.전국 64개 여행사와 관광대리점 계약을 하며 얻은 계약금만도 수십억원.여기에 주가폭등으로 주주들은 엄청난 차익을 얻었다.鄭夢根 회장은 지난 5∼7월 3,000원대에 사들인 주식 17만여주가 1만4,000원대로 뛰어 19억원을 챙겼다.인천제철은 금강개발의 전환사채(CB)를 팔아 24억원의 차익을 남겼다.계열사 전체 이익만 100억원을 넘는다는 분석이다.



현대측은 이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그룹 차원의 역점사업인데다,지난 6월23일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을 첫 발표한 이후 얻어진 그룹이미지 제고효과가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을 넘는다고 보기 때문이다.<朴先和 기자 pshnoq@seoul.co.kr>
1998-1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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