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냉동창고 불 26명 사망/부산 암남동

신축 냉동창고 불 26명 사망/부산 암남동

입력 1998-10-30 00:00
수정 199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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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 용접중 불티 가스에 引火 폭발/소방관 등 16명 부상… 희생자 더 늘듯

29일 오전 8시15분쯤 부산시 서구 암남동 산 100의1 매립지 내에 신축중인 냉동창고 삼동범창 콜드프라자(대표 김재운) 건물 6층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큰 불이 났다.

이 불로 金용호씨(48·경남 창원시 명서동) 등 인부 25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된 채 불에 타거나 추락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부 3명이 행방불명됐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발화◁

불을 최초로 목격한 항운노조직원 梁성문씨(30)는 “건물 6층에서 갑자기 펑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30m나 치솟으면서 건물이 순식간에 화염과 시커먼 연기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측은 이날 사고가 배관용접작업중 용접 불티가 페인트작업때 나온 가연성 가스에 인화돼 폭발하면서 우레탄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인명·재산피해◁

이날 신축건물 현장에는 한국마이콤 등 18개업체 인부 211명이 투입돼 방열 보냉 작업중이었다. 불이나자 6·7층에서 작업하던 인부 40여명 중 일부는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했으나 미처 피하지 못한 李복규씨(61) 등 21명은 6∼8층 사이 건물내부와 계단에서 유독가스에 질식한 채 불에 타 숨졌다. 긴급대피하려던 李효암씨(40·부산시 부산진구 부암1동 548) 등 4명은 땅바닥으로 떨어져 숨졌고 李환상씨(41) 등 9명은 화상과 골절상을 입었다. 출입구가 좁고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다. 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진화 및 인명구조◁

사고가 나자 소방관 470명과 소방차량 81대,헬기 2대등이 출동했으나 출근 시간대와 겹쳐 불이 난지 20여분 만인 오전 8시3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불길은 1시간25분만인 오전 9시40분쯤 잡혔으나 건물을 가득 채운 유독가스가 오후 늦게까지 빠지지 않아 진화·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1시10분쯤 6층에서 용접용 아세틸렌통이 2차 폭발을 일으켜 진화업중이던 金德會 소방사(29)등 7명이 얼굴등에 화상을 입었다.

▷삼동범창콜드프라자◁

96년 9월 착공해 내년 1월 준공예정으로 마무리 작업중이었다.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6만5,837㎡에 8만5,000t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냉동창고다.

▷문제점◁

이번 화재는 스티로폼과 우레탄폼 등 인화성 자재가 가득찬 건물 내부에서 별다른 환기시설 등 안전조치 없이 용접을 실시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라는 지적이다. 9월27일에도 6층에서 용접 불티로 인해 불이 나 인부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망자◁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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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金용호(43·창원시 명서동) ▲韓봉석(33·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李복규(61·서울시 영등포구 대림1동) ▲李효암(40·부산시 부산진구 부암1동) ▲崔봉조(30·부산시 중구 신창동1가) ▲任달순(62·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全귀흥(62·여·부산시 서구 암남동) ▲朴희동(39·경남양산시) ▲任종수(경남 양산시 남부동) ▲禹태훈(32·경남 양산시 새곡동) ▲全광남(43·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尹태선(43·인천시 남구 구만동) ▲張효일(20·인천시 남구 숭의동) ▲金선교(서울) ▲朴진욱(25·부산시 영도구 대교동) ▲沈우경(60·서울시 노원구) ▲鄭용석(46·대구시 남구 대명동) ▲金명돌(47) ▲金규완(32) ▲李정호<부산=金政韓 李基喆 기자 jhkim@seoul.co.kr>
1998-10-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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