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稅風=세금 도둑” 압박 강화/對野 공격 방향 선회

與 “稅風=세금 도둑” 압박 강화/對野 공격 방향 선회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8-09-15 00:00
수정 1998-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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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서 표적사정 주장… 본질 흐려진다” 판단/‘부정부패 척결’에 초점 “타협대상 아니다”

여권이 대야(對野)공격 방향을 틀었다.세풍(稅風)을 ‘세금도둑질’,사정(司正)을 ‘부정부패’로 초점을 바꿨다.‘범죄’로 몰아 야권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다.

○…먼저 국민회의가 세풍의 실상을 알리는데 팔을 걷어붙였다.한나라당의 ‘야당파괴’‘표적사정’ 주장에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韓和甲 원내총무는 14일 의원총회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거둔 것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을 꺼냈다.이어 국민들이 피부에 와 닿도록 세풍은 ‘세금 도둑질’로,개인비리는 ‘부정부패 척결’로 통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金元吉 정책위의장이 거들었다.金의장은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이용,대기업에 세금을 깎아 주겠다며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은 결국 개인 납세자 및 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이 안낸 세금만큼 세금을 대신 내야 하는 원리와 마찬가지”라고 과세의 형평성 위반을 지적했다.秋美愛 의원은 “야당파괴니,표적사정이니 하면서 떠드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사과하고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한나라당에 대구 옥외집회를 철회하고,국회정상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야당의 ‘신(新)지역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가 진두 지휘에 나섰다.朴총재는 이날 車秀明 金基洙 의원 입당식에서 세풍사건을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성토했다.朴총재는 “국가기관중 가장 도덕성이 요구되는 국세청이 엄청난 돈을 모금해 특정인에게 정치자금으로 준 사실은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 사정정국을 겨냥,부정부패 척결론을 거듭 내세웠다.그는 “한보철강은 시설비가 3조∼3조5,000억원이면 되지만 5조7,000억원이 투입됐는데 나머지는 어디로 갔겠느냐”며 “기아사태 종금사 PCS CA­TV 등처럼 정경유착이자 권력형 부패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朴총재는 아버지가 돈때문에 아들 손가락을 자른 사건을 들어 “지도층의 부정부패가 이런 반인륜적 범죄를 낳았다”고 지적했다.그리고는 세금도둑질 사건과관련,“당연히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는데도 이를 표적수사라고 비난하고 장외에서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는 정당이 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邊雄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원 사격했다.邊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해 대선자금을 긁어모은 것은 국민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朴大出 姜東亨 기자 dcpark@seoul.co.kr>
1998-09-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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