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태풍이 뜸한 까닭은…/엘니뇨 영향에 열대성 수렴대 발생 억제

올 태풍이 뜸한 까닭은…/엘니뇨 영향에 열대성 수렴대 발생 억제

김환용 기자 기자
입력 1998-09-08 00:00
수정 199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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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개 발생… 한반도에 직접 영향못줘

매년 8월과 9월이면 단골처럼 찾아들던 태풍이 올해에는 뜸한 이유는 무엇일까.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발생한 태풍은 ‘니콜’(7월9일)을 시작으로 ‘오토’(8월3일) ‘페니’(8월10일),‘렉스’(8월25일) 등 모두 4개뿐이다.렉스는 일본 동해상으로 빠져나갔고,나머지 3개는 중국내륙에 상륙하면서 소멸돼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예년에는 8월 말까지 평균 15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2.5개 정도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올 들어 태풍이 뜸해진 주된 이유로 엘니뇨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기세를 더하며 사상 최대의 기상 이변을 불러온 엘니뇨 때문에 열대성 수렴대의 발달이 억제됐다는 것이다.즉,엘리뇨의 영향으로 무역풍이 약해져 열대성 수렴대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열대성 수렴대란 필리핀 동해상의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5도 사이에 강한 비구름대가 발생하는 지역으로,이 비구름대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무역풍이 해상의 습한 공기와 맞부딪히면서 형성된다.이 비구름대가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따라서 열대성 수렴대는 ‘태풍의 요람’으로 불린다.

기상청은 최근 엘니뇨가 급속히 약해지면서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고 열대성 수렴대도 활력을 되찾고 있어 조만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金煥龍 기자 dragonk@seoul.co.kr>
1998-09-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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