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銀 조속 매각”/金 대통령 지시내용·회의 표정

“제일·서울銀 조속 매각”/金 대통령 지시내용·회의 표정

입력 1998-09-03 00:00
수정 1998-09-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아 2차 입찰 등 6개 현안 처리방향 제시/참석자들 고용창출·외풍최소화 집중토론

2일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대책조정회의는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1시간30동안 진행됐다.이 가운데 토론은 1시간 이상 계속됐다는 게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수출 및 내수진작책,고용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의 육성 방안,향후 노동계 움직임,러시아·일본 등으로 인한 외풍(外風)최소화 대책 등을 놓고 다각적이고 광범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주제별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안들을 내놓았으나 朴대변인은 확정된 방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개략적인 내용만을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먼저 李揆成 재경부 장관이 최근 경제동향의 종합진단과 대응방안을 보고한데 이어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구조개혁 추진현황과 계획을 보고했다.그리고 金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李起浩 노동부 장관이 즉석에서 현대자동차 조업상황 및 만도기계·조폐공사의 노사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보고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국민들의불안심리로 저축은 늘고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생산이 감소,경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또 외풍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수출을 늘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킬 것인가를 놓고 진지한 토의가 이뤄졌다.

특히 朴대변인는 토의과정에서 “국민의 혈세로 금융기관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퇴출을 막으면서 대신 소수의 고용조정으로 나라와 다수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취지설명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金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9월말까지 금융개혁을 마무리하고,서울·제일은행은 가까운 시일내에 매도조치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하는 등 ▲노사문제 원칙준수 및 대화와 타협 병행 ▲수출시장 확대 ▲기아 2차 입찰 준비 만전 ▲금융개혁을 통한 원활한 자금회전 등 6개 경제현안에 대한 처리 방향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자금회전과 관련,“단순히 명령을 내리는 것보다 개혁과 대출을 잘한 은행은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梁承賢 기자 yangbak@seoul.co.kr>
1998-09-0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