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孫吉丞 회장체제 출범/수펙스協 의장·SK텔레콤 회장 선임

SK 孫吉丞 회장체제 출범/수펙스協 의장·SK텔레콤 회장 선임

입력 1998-09-02 00:00
수정 199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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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泰源 SK<주> 회장 대내 경영에 주력

SK그룹의 새 회장에 전문 경영인인 孫吉丞 부회장이 선임됐다.

기업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그룹 총수가 된 것은 재벌 그룹 가운데 SK가 처음이다.

SK그룹은 1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고 崔鍾賢 회장이 맡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텔레콤 회장에 孫吉丞 SK텔레콤 부회장을 선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孫회장은 사실상의 그룹총수로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SK는 또 고 崔회장의 장남인 崔泰源 SK(주)부사장을 SK(주)회장으로,창업주인 고 崔鍾建 회장의 장남 崔胤源 SK케미칼 부회장을 SK케미칼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SK는 3명의 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 金恒德 SK(주) 부회장대우 상임고문은 회장대우 상임고문으로 선임됐으며 孫회장이 맡고 있던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직은 구조조정 본부 내 사업구조조정태스크포스팀장인 劉承烈 전무가 이어받았다.

SK가 당초 崔泰源 회장체제로 가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1일 孫吉丞 회장 체제를 선택한 것은 현재의 당면 현안 해결에 노련한 전문경영인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孫회장이 그룹 경영·재무·인사에 정통한데다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장으로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 지휘해온 점을 감안, 孫회장에게 회장직을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평소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협조체제를 강조해온 고 崔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孫회장은 고 崔회장이 투병생활을 시작한 뒤 5대 재벌 구조조정에도 SK대표로 참가하는 등 사실상 ‘회장 대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孫회장 체제는 ‘崔泰源 체제’로 가기전의 과도기적인 체제로 받아들여진다. 2∼3년간 孫회장이 대외 업무를,崔泰源 회장이 대내 경영을 총괄하는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한 뒤 때가 되면 崔泰源 회장이 총수로 취임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현 정부가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부의 세습’에 대해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도 孫회장 체제 구축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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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崔泰源 회장이 그룹 총수로 등장하는 시점은 경제위기 상황과 기업구조조정의 종료,경영능력을 검증받고 대외활동에서 역량을 쌓는 시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金泰均 기자 windsea@seoul.co.kr>
1998-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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