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는 업체에 전면감리 맡겨/예산 120억 낭비 우려

능력없는 업체에 전면감리 맡겨/예산 120억 낭비 우려

입력 1998-08-24 00:00
수정 1998-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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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한전에 지적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765KV의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하면서 기술능력이 불투명한 국내 감리업체들과 전면 책임감리 용역을 체결해 120억원의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5월25일부터 한달간 한국전력공사를 실지감사한 결과 이같은 용역계약 부당 체결을 비롯,모두 37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전은 국내 업체들이 765KV 송전선로 공사의 설계,감리 능력이 없다고 판단,내부에 별도조직을 만들어 해외훈련까지 실시하고도 6개 국내 용역업체와 전면 책임감리 용역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한전이 단순한 공사부분까지 전면 책임감리를 맡겨 부분 책임감리로 공사를 할 때보다 129억300만원의 공사비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또 전면 책임관리 계약을 맺고도 철탑제작 감리는 별도로 한국전력기술(주)과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37억원 상당을 이중 계약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중복계상된 감리용역비를 감액하고,관련자 3명을 징계하는 한편,전면 책임감리 용역을 부분 책임감리용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한전측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해남∼제주도간 직·교류 변환설비 설치공사 완료후 시운전시험 감독을 소홀히 해 송전전력 초과로 제주도 전역에 두차례나 정전사고가 나도록 방치한 관계자 2명을 징계토록 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수서지구 단지내에 전력케이블을 깔기 위해 관로를 매설한 뒤 지반다지기를 소홀히 해 총공사비 2억9,000만원이 투입된 관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점을 적발,관련자 5명을 징계토록 했다.<李度運 기자 dawn@seoul.co.kr>
1998-08-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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