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수난/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문화재 수난/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이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8-08-12 00:00
수정 199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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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어디를 쳐다보아도 고층아파트와 상가건물만이 즐비한 지역에 저렇게 곱고 연한 자연의 곡선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서울 사람들의 천복이다’이것은 미술평론가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방이동 몽촌토성을 보고 쓴 글이다.몽촌토성은 백제의 토성으로 전해져왔으나 토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채 망실된 백제의 역사만큼이나 무관심속에 팽개쳐 왔었다. 그러다가 지난 84년,이 지역이 88올림픽을 위한 체육시설 건립지역으로 확정되자 서울시와 문화제관리국이 유적공원을 조성하게 되었고 이 토성으로 인해 그 일대에 푸르른 녹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기습폭우로 서울 덕수궁 함녕전 서까래와 창덕궁의 담장 일부가 훼손되고 몽촌토성·풍납토성 등 각종 지방 유적이 파손되거나 유실되는 등 수해의 상처가 이어지고 있다.이번 폭우에 파손된 문화유적만 46건에 피해액만도 15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긴급 보수반이 출동하여 능이나 토성을 비닐로 덮고 물길을 트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평소의 엉성한 관리체제를 졸지에 드러낸 셈이다. 비 한번에 수백년을 견딘 서까래나 담장이 무너진다면 그 나라의 문화보존 수준이 얼마나 허술한 가를 짐작케하는 일이다.사고가 난후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은 무의미하다.비가 오기 전에 철저한 방수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한 나라가 지닌 문화재에서 민족정신과 슬기와 문화의 차원을 점칠 수 있다.문화재란 이미 사라진 역사를 되찾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증거물이다.멸망한 비운의 나라라는 생각만 앞세웠던 백제가 토성하나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만 봐도 문화재의 위대성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살펴보면 어느 곳에서나 쉽사리 선조들의 삶의 자취를 찾아낼 수 있다. 역사의 무게는 깊고 값진 것이기에 한순간의 재해로 보물들을 마모시키거나 훼손시킨다면 커다란 죄악이 아닐 수 없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 성공리 개최… 교육청 긍정 답변 이끌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잠실고 학급 증설을 위한 학부모 토론회’가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잠실고 학급 증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학급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토론회는 잠실고 학급 증설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고교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도입 속에서 소규모 학교가 마주한 구조적 한계를 짚어보는 자리였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한국교육개발원 이승호 학교·제도연구실장, 잠실고 박라진 학부모회장, 서울시교육청 김오영 학교지원과장이 패널로 토론에 동참했다. 현장 축사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 이희원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교육청 김덕희 행정국장이 맡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교육위원의 사회로 같은 당 선정환·김현우 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잠실고의 교육 환경 개선을 두고 여야가 초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발제에 나선 홍후조 교수는 학생들의 실제 진학 수요에 발맞추어 학급 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등 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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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때라는 생각으로 문화재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관심을 일상적으로 인식해야 한다.수백년 풍상을 의연하게 버틴 선조들의 얼과 멋을 투철하게지켜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길 수 있어야 한다.

1998-08-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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