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난리­줄잇는 온정의 손길

중부 물난리­줄잇는 온정의 손길

이종낙 기자 기자
입력 1998-08-11 00:00
수정 1998-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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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사원도 달려와 ‘회사 살리자’/라면·침구류 등 구호품 11t 트럭 30대분 답지/서울대병원 등 의료지원… 대학생 복구 참여

절망은 없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따뜻한 동포애가 피어나고 있다. 수해 현장마다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중랑천 범람으로 2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섬유회사 ‘라점모방’에는 정년·명예퇴직한 직원 20여명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침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폐허가 된 공장 안의 진흙을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웠다. 흙탕물에 젖은 섬유를 볕에 말리고 기계도 손보았다. 이들은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회사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서울 수락초등학교에서는 상계1동 새마을부녀회 10여명이 닷새째 300여 수재민들의 식사와 설거지 등 뒤치다꺼리를 돕고 있다. 동국대생 20여명도 새벽부터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을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방안을 뒤덮은 황토흙을 치웠다.

의정부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金相雨씨(43)는 이날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배영·경의초등학교와 발곡중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한식 1,000인분을 제공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새마을부녀회원 30여명도 신도초등학교 등에 수용된 이재민 200여명에게 매일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고 있다. 손수 담근 김치와 김밥, 속옷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병원,고대 안암병원 등 21개 의료기관의 의사와 간호사 321명은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의 수해 현장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이날까지 의류,라면,침구류 등 11t트럭 30대분의 구호품이 접수됐다. 대상그룹은 고추장·된장·간장을 비롯한 식료품 17.5t을 보냈다. 고합그룹은 담요·이불 2,000여장을,샤니에서는 빵 7만봉지를 구호품으로 전달했다. 수재의연금도 사흘만에 4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300억원의 성금이 접수될 전망이다.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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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秉學 사무국장(47)은 “지난 96년 홍수때보다 훨씬 많은 성금과 구호품이답지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이지만 이웃사랑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金性洙 趙炫奭 기자 sskim@seoul.co.kr>
1998-08-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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