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魔 할퀸 현장에 훈훈한 동포애

水魔 할퀸 현장에 훈훈한 동포애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8-08-08 00:00
수정 199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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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민단체 32만명 자원봉사 참여/구호품 접수 하룻새 ‘온정의 손길’ 쇄도

동포애는 살아 있었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남은 수재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대한 적십자사를 비롯한 구호단체 뿐 아니라 기업체와 개인이 보내주는 구호품은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7일 아침 구호품 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벌써 의류 250점,라면 2,000상자,빵 3만봉지가 접수됐다. 96년 수해때는 현금 400억원과 의류,라면 등 각종 생필품 135억원어치가 접수됐었다.

협의회 金在球 총무과장(38)은 “구호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쇄도하는 것으로 봐서 2∼3일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구호품과 성금이 답지할 것 같다”면서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96년 수해때보다 훨씬 많은 구호물품이 접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컸던 의정부,동두천,고양,파주,양주,포천 등에는 해병전우회,자연보호협의회 등 12개 단체 경기지역 회원 32만6,000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기업들도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농약 제조업체인 (주)경농에서는 강화군과 파주시 피해 농민들에게 ‘벼흰잎마름병농약’ 3만8,000봉지(약 1억원)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1만1,000㏊의 농지를 방제할수 있는 분량이다.

현대와 삼성,대우,LG 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복구장비 및 민간구조반 파견,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등에 착수했다.

PC통신에도 수재민을 돕자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천리안의 한 사용자는 “이번 수재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일”이라면서 “현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직접 나가서 돕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성금으로 돕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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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도 의류와 라면 등 생필품을 수재민들에게 보내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金性洙 기자 sskim@seoul.co.kr>
1998-08-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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