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있는것만도 황송”/대폭 삭감된 기말수당 받은 공무원들

“일자리 있는것만도 황송”/대폭 삭감된 기말수당 받은 공무원들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8-06-25 00:00
수정 1998-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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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갹출 실업기금 써달라”/공기업 임직원 십시일반 고통분담 동참

최근 기말수당 반납이 결정된 이후 24일 처음으로 삭감된 월급을 받은 공무원들은 예년의 60% 수준에 머무는 수령액을 확인하고 비로소 IMF시대임을 실감했다.공무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민간부문이 구조조정에 몸부림치는 동안 지금까지 예년의 보수를 그대로 받아왔다.이들은 민간부문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수당 삭감의 고통은 비할 바가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또 공기업을 중심으로 임금 삭감분을 실업기금으로 내놓거나,공공부문 사업을 확장해 실업인력을 충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행정자치부 徐모 서기관은 “예년에는 6월말에 130여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79만원에 그쳤다”면서 “직장을 그만 둔 친구나 동료들도 많은데 이 정도 어려움은 참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처의 한 사무관은 “12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일자리가 있는 것 만해도 고마워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洪모 사무관은 “이달에는 자동차세 재산세 등 납부할 세금이 많아 걱정”이라면서 “그러나 견뎌내야 하지 별도리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전력은 총액임금의 4.1%를 삭감해 이를 시설관리 인력 증원 등 고용 창출에 활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임직원 3만8,000여명의 1년치 급여 삭감액은 대략 300억원으로 다음달 중이사회를 소집,사용처를 확정한다.한전 정보네트워크 등 자회사들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 임직원 152명을 감원키로 한 한국석유개발공사도 이달 급여부터 평균 5%씩 갹출,1년치 분을 실업기금 등으로 기부하기로 했다.羅柄扇 사장은 “대량실업 사태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갹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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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포항제철은 23일 임직원 급여를 10% 삭감해 조성한 255억원을 실업대책 재원으로 산업자원부에 기부했다.<陳璟鎬·朴賢甲 기자 eagleduo@seoul.co.kr>
1998-06-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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