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요충지… 허용돼도 일부제한 가능성/관광객 신변보장·개발자금 유치도 난점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23일 귀환 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9월 말부터 금강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해 실향민은 물론 온 국민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남아있어 가을에 금강산관광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현대그룹측은 낙관하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최대의 변수는 북한의 군부.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은 관광지 이전에 북한의 군사요충지”라면서 “이에 따라 북한 군부가 승락을 해야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금강산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군부가 승락을 해야 金正日도 OK사인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현대그룹과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금강산 관광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북한 군부의 승인을 받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북한 군부가 허용해도 일부로만 제한될 가능성은 높다.금강산 곳곳이 군사지역이기 때문이다.
신변보장에 대한 합의도 있어야 한다.하루에 1,000명씩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을 관광하다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현재도 북한을 방문하려면 초청장 외에 신변보장 각서가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관광할 경우 신변보장은 필수다.
정부는 처음에는 당국간에 신변보장을 협의할 방침이었으나 대행기관을 내세워 처리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당국간 협의를 할 경우북한쪽에서 난색을 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될 수 있는대로 금강산관광이 성사되는 쪽으로 유도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우리측은 관광공사,북한측은 관광지도총국을 내세워 ‘준(準)당국’차원에서 신변보장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컨소시엄 형태로 금강산을 개발하고 관광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문제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1,000명이 타는 3만t급의 유람선을 구입하는 문제도 남아있다.<郭太憲 기자 taitai@seoul.co.kr>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23일 귀환 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9월 말부터 금강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해 실향민은 물론 온 국민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남아있어 가을에 금강산관광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현대그룹측은 낙관하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최대의 변수는 북한의 군부.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금강산은 관광지 이전에 북한의 군사요충지”라면서 “이에 따라 북한 군부가 승락을 해야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금강산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군부가 승락을 해야 金正日도 OK사인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현대그룹과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금강산 관광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북한 군부의 승인을 받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북한 군부가 허용해도 일부로만 제한될 가능성은 높다.금강산 곳곳이 군사지역이기 때문이다.
신변보장에 대한 합의도 있어야 한다.하루에 1,000명씩 유람선을 타고 금강산을 관광하다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현재도 북한을 방문하려면 초청장 외에 신변보장 각서가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관광할 경우 신변보장은 필수다.
정부는 처음에는 당국간에 신변보장을 협의할 방침이었으나 대행기관을 내세워 처리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당국간 협의를 할 경우북한쪽에서 난색을 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될 수 있는대로 금강산관광이 성사되는 쪽으로 유도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우리측은 관광공사,북한측은 관광지도총국을 내세워 ‘준(準)당국’차원에서 신변보장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컨소시엄 형태로 금강산을 개발하고 관광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문제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1,000명이 타는 3만t급의 유람선을 구입하는 문제도 남아있다.<郭太憲 기자 taitai@seoul.co.kr>
1998-06-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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