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어떻게 세번씩이나 일어날 수 있습니까?”
吳모씨(35·대전·연구소 연구원)는 요즘 통 잠을 못 이룬다.누군가 자신으로 행세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해 11월초 대전서부경찰서로부터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외제승용차를 사려는 어떤 사람에게 보증을 서 주는 대가로 돈만 받고 달아난 사기 용의자라는 통보였다.吳씨는 펄쩍 뛰었고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결국 필적 감정까지 하고 나서야 결백을 입증할 수 있었다.누군가에게 이름을 도용당한 것이었다.
지난 4월 중순쯤에는 서울 L백화점 본점에서 ‘백화점 카드 대금이 300만원 넘게 밀려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L백화점 카드를 만든 일조차 없는 그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이번에도 제3의 인물이 吳씨 명의의 운전면허증을 들이대고 백화점카드를 만들어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자신과 같이 이름을 도용당한 사람이 L백화점에서만 12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는 현충일인 지난 6일 대전 D백화점에서 세번째 같은 일을 당했다.바지 한 벌을 산뒤 백화점카드로 계산을 하려는데 직원이 “거래가 중지된 카드라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다.알고보니 PC통신 천리안을 운영하는 데이콤에서 한국신용정보에 자신을 신용불량 거래자로 통보했기 때문이었다.
데이콤에 확인 전화를 한 그는 다시 소스라치게 놀랐다.지난 해 10월 어떤 사람이 자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천리안에 가입해 4개월 동안 실컷 사용한 뒤 요금 33만 1,320원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것이었다.吳씨는 “경찰서로 불려다니는 것도 억울하지만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내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吳모씨(35·대전·연구소 연구원)는 요즘 통 잠을 못 이룬다.누군가 자신으로 행세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해 11월초 대전서부경찰서로부터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외제승용차를 사려는 어떤 사람에게 보증을 서 주는 대가로 돈만 받고 달아난 사기 용의자라는 통보였다.吳씨는 펄쩍 뛰었고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결국 필적 감정까지 하고 나서야 결백을 입증할 수 있었다.누군가에게 이름을 도용당한 것이었다.
지난 4월 중순쯤에는 서울 L백화점 본점에서 ‘백화점 카드 대금이 300만원 넘게 밀려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L백화점 카드를 만든 일조차 없는 그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이번에도 제3의 인물이 吳씨 명의의 운전면허증을 들이대고 백화점카드를 만들어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자신과 같이 이름을 도용당한 사람이 L백화점에서만 12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는 현충일인 지난 6일 대전 D백화점에서 세번째 같은 일을 당했다.바지 한 벌을 산뒤 백화점카드로 계산을 하려는데 직원이 “거래가 중지된 카드라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다.알고보니 PC통신 천리안을 운영하는 데이콤에서 한국신용정보에 자신을 신용불량 거래자로 통보했기 때문이었다.
데이콤에 확인 전화를 한 그는 다시 소스라치게 놀랐다.지난 해 10월 어떤 사람이 자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천리안에 가입해 4개월 동안 실컷 사용한 뒤 요금 33만 1,320원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것이었다.吳씨는 “경찰서로 불려다니는 것도 억울하지만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내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1998-06-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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