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뒤 10여명 영입 추진/여권 ‘3단계 정계개편’ 착수

여권은 6·4 지방선거가 끝난뒤 정계 개편에 본격 착수,오는 20일까지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을 개별 입당 형식으로 영입해 여소야대(與小野大)구도를 깰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1일 경기 하남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가 끝난 뒤 정계 개편은 필연적이며 두자리 숫자의 한나라당 의원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이같은 영입 방침은 앞으로 한나라당의 분열 이후 이뤄질 집단 영입의 전단계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고위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정치권의 구조로는 경제회생과 개혁작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3단계 정계개편 일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2단계 개편은 야당인 한나라당의 당권경쟁 과정에서 예견되는 이탈세력을 흡수,원내 제1당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돼 있다.여권은 집단 영입의 경우 金守漢 전 국회의장 등 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계를 1차 대상으로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은 한나라당 분열과정에서 金潤煥 부총재를 주축으로 한 ‘TK신당’이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단계는 국민회의 등 정국주도권을 확보한 여권이 정치개혁 입법­공무원 구조조정­재계 구조조정­사법개혁 등 사회전반적인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는 프로그램이다.3단계 프로그램은 늦어도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끝낸다는 것이다.여권이 추진중인 정계개편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 수도권지역의 승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金在晟 기자 js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