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미납사태에 재단전입금은 줄고…/사립 초중고 재정난 심각

등록금 미납사태에 재단전입금은 줄고…/사립 초중고 재정난 심각

입력 1998-03-20 00:00
수정 1998-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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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납부을 최저 30%… ‘공립’전학 급증/학습자료비 조달 못해 보충수업도 부실

IMF한파로 사립 초·중·고교의 재정이 크게악화돼 상당수 학교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올해 등록금 동결과 가계경제 악화에 따른 무더기 미납사태로 수입이 크게 준데다 재단 전입금도 대부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른데다 과외공부 대신 학교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각종 운영비 지출은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Y,H,S,D고 등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았던 4개학교가 올들어 재정결함 보조금을 신청했다.

특히 국고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립초등학교와 예술고 및 외국어고의 운영난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서울시의 사립학교는 초등 7%,중학 32%,고교 72%를차지하고 있다.

서울 D외고는 지난해 비교내신제 파동에 따른 등록생 감소로 3학년은 전체정원 624명 중 110명,2학년은 40명의 결원이 생겼다.하지만 어학시설 운영비와 외국인 강사료 등은 크게 올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못했다.

S초등학교는 정원 5백여명 가운데 40여명이 이번 학기들어 수업료가 없는 공립학교로 전학,6천만원 가량의 재정결손이 생겼다.올해부터 학생들에게 실험도구 및 학습자료 등을 무료로 지급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H고는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이 지난해 학급당 10명에서 30여명으로 늘어 추가경비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보충수업 자료를 한번 내려해도 2천∼3천장의 종이를 비롯,등사용 잉크,프린터·복사기 토너 등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면서 “지난 연말 비축해 두었던 비품이 벌써 바닥 나 구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최고 2배까지 값이 뛰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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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예산의 40%를 시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 M여고의 경우 19일 현재 등록금 납부율이 지난해 이맘때 80%에 크게 못미치는 30% 수준에 불과하다.<김태균·조현석·박준석 기자>
1998-03-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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