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이모저모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이모저모

입력 1998-03-02 00:00
수정 1998-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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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감소 많아 IMF 한파 실감/예금 많은 신영균 의원 30억 늘어/외무부 공직자 상위권 포진 눈길/정치권·사법부 수뇌 재산변동 상황 미미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신고를 받아보니 역시 IMF한파가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재산이 감소한 공직자가 증가한 사람보다 많았다.

▷입법부◁

여야의원 294명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26명,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은 44명이었다.29억9천8백만원이 늘어나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시중금융기관 20여곳에 분산예치한 예금이 상당한 이자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40억8천5백만원으로 재산감소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일대의 땅을 집중매각했다.지난해 재산증가 1위였던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한솔종합금융 등의 주식값이 크게 내려 16억1천만원의 재산손실을 봤다.

여야수뇌부는 눈에 띌만한 재산변동이 없었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뉴그랜저 승용차를 장남에게 물려주고 체어맨 리무진을 산 것이 전부다.같은당 박태준 총재는 2억8천5백35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으나 1억9천8백여만원짜리 강남구 신사동 대지를 아들에게 물려주고,다이너스티 승용차를 구입한 것이 재산감소의 원인이었다.한나라당 이한동 대표는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새로 사고,부인과 장남의 신탁이자가 붙어 1천3백76만원이 늘었다.

▷행정부◁

행정부 1급이상 공직자 699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580명,감소한 공직자는 113명이었으며 재산변동이 없는 공직자는 6명이었다.

재산 증가가 많은 공직자 20명 가운데 1,2위를 비롯해 무려 5명이 외무부공직자여서 눈길을 끈다.1위를 기록한 이양 주보스턴 총영사는 별세한 부친 이호 전 법무장관으로부터의 상속재산,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장인이 부인에게 증여한 임야 등으로 6억4천5백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2위인 김석현 주아일랜드대사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백평을 매각한 시세차익과 예금이자 등으로 6억3천7백여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최다감소자인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은 감소액 32억6천2백여만원 가운데 선박 매입금(31억9천여만원)을 계상하지 않아 실제감소액은 7천여만원에 불과했다.따라서 실제 최다 감소자는 이광로황해도지사(3억8천만원 감소)였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들은 대부분 재산이 늘어났다.시·도지사중에는 장모 사망으로 여의도의 47평형 아파트를 상속받은 유종근 전북지사의 재산이 4억4백여만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법부◁

사법부의 재산변동 신고자 115명 가운데 1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이 10명,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이 10명이었다.

1억7천3백만원으로 사법부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김상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 반포동의 32평 아파트를 팔아 42평짜리로 이사하면서 공시지가와 매도가액에 차익이 있었다.반면 지난해 재산증가 수위를 차지했던 김영일 창원지법원장은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사면서 공시지가와 매입가액의 차액으로 1억5천3백만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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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 13명 가운데 이영모 재판관과 퇴직한 배원량 전 재판소장 비서실장을 제외한 11명이 재산이 늘었다.김용준 재판소장이 7백만원이 증가했고,안기부장 기용설이 나도는 조승형 재판관도1천6백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서동철·박정현 기자>
1998-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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