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면조사” 이회창씨에 유감 표시/5개 기업 39억원은 야 의원 요구로 제공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진들은 23일 ‘DJ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중수부의 전 수사진을 동원,철저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중수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발표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검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역설.그는 “계좌추적 자료 등 검토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고 김대중 당선자를 비롯,대통령비서실장 사정비서관 은행감독원장 등 조사한 사람도 2백50여명에 이른다”고 부연.
○…박중수부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뜸 “정치적인 사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에서 정치인끼리 풀어야 할 문제를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그는 “인력낭비에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애써 함구.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
박중수부장은 발표문 맨 끝부분의 ‘참고사항’이라는 항목에서 “이명예총재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위상을 고려해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권유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해 지난 21일 김태정 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명예총재의 행위를 비난한 책임의 발단이 이명예총재에게 있음을 은근히 강조.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도 서면조사에 응했고 이희호 여사도 자술서를 제출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흥분.
○…91년 삼성그룹과 동아건설 등 5개 기업이 야당에 대해 39억원을 제공한 것은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임춘원 당시 평민당 의원 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게는 왜 보험금을 주지 않느냐”고 요구,호텔이나 중앙일보 사장실 등에서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야당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기업인이 야당총재를 만나기란 사실상불가능했다”면서 “삼성그룹도 원래 10억원을 주려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7억원만 제공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조사해 보니 기업인들이 당은 물론 의원 개개인에게도 이런식으로 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됐더라”고 밝혀 보험금 명목의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되었음을 시사.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당선자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검찰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가 92년 대선기간 중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외에 91년에도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내용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자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김상연 기자>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진들은 23일 ‘DJ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중수부의 전 수사진을 동원,철저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중수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발표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검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역설.그는 “계좌추적 자료 등 검토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고 김대중 당선자를 비롯,대통령비서실장 사정비서관 은행감독원장 등 조사한 사람도 2백50여명에 이른다”고 부연.
○…박중수부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뜸 “정치적인 사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에서 정치인끼리 풀어야 할 문제를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그는 “인력낭비에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애써 함구.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
박중수부장은 발표문 맨 끝부분의 ‘참고사항’이라는 항목에서 “이명예총재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위상을 고려해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권유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해 지난 21일 김태정 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명예총재의 행위를 비난한 책임의 발단이 이명예총재에게 있음을 은근히 강조.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도 서면조사에 응했고 이희호 여사도 자술서를 제출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흥분.
○…91년 삼성그룹과 동아건설 등 5개 기업이 야당에 대해 39억원을 제공한 것은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임춘원 당시 평민당 의원 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게는 왜 보험금을 주지 않느냐”고 요구,호텔이나 중앙일보 사장실 등에서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야당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기업인이 야당총재를 만나기란 사실상불가능했다”면서 “삼성그룹도 원래 10억원을 주려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7억원만 제공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조사해 보니 기업인들이 당은 물론 의원 개개인에게도 이런식으로 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됐더라”고 밝혀 보험금 명목의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되었음을 시사.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당선자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검찰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가 92년 대선기간 중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외에 91년에도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내용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자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김상연 기자>
1998-02-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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