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빚갚을 기회/이은웅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굄돌)

과학기술이 빚갚을 기회/이은웅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굄돌)

이은웅 기자 기자
입력 1998-02-02 00:00
수정 1998-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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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물 그리고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문화생활이고,문화생활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기기술이다.그래서 우리는 전력을 와트(W),전압은 볼트(V),전류는 암페어(A),주파수는 헤르츠(㎐)로 표시하는 전기의 정량적 단위를 알고 있다.그러나 이와 같은 전기의 단위가 전기기술 향상에 획기적으로 공헌한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음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많은 단위나 용어 중에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은 하나도 없다.그러니까 개발비와 함께 시간과 노력을 쏟아 넣어 일구어낸 다른 나라의 전기기술을 우리는 111년동안이나 편리하게 사용하여 오늘의 공업국가로 성장한 것이다.그렇지만 WTO체제가 가동되고부터는 로얄티 없이 선진기술을 받아들일 수 없고 과학기술서적이나 소프트웨어 등의 복사가 불법이 된다.따라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기술이 선진기술이 되도록 개발하는 수밖에 없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반만년 역사를연연히 이어온 우리 민족이,흐트러져 있다가도 뭉칠 수 있었던 민족성은,우뚝 솟을 수 잇는 저력으로 생각된다.게다가 잘 교육받은 현명한 국민이 있으며,지난 30년 경이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해 낸 산업역군과 기반이 있고 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있다.

이제는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와,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슬기를 내놓아야 하며 모두의 단결이 요구된다.그리고 이 기회에 우리의 과학기술을 개발하여 지금까지 선진국에 지은 빚을 갚아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근검절약이 필요하더라도 과학기술을 배양하는 데만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그래야만 우리나라의 성이나 이름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의 용어와 단위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굄돌 필진이 바뀝니다

2∼3월에는 이갑수·이은웅·정진성·홍철씨가 맡습니다.

▲이갑수(39)=시인·도서출판 민음사 편집국장. 서울대 생물학과 졸.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91년 ‘오늘의 작가상’수상.시집 ‘신은 망했다’ 등.

▲이은웅(54)=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대한전기학회 부회장.한양대 전기공학과 졸,동 대학 박사.캐나다 맥길대 방문교수,전국 국립공과대학장 협의회장 역임.

▲정진성(여·45)=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서울대 사회학과 졸,미 시카고대박사.도쿄대 초청연구원·덕성여대 교수 역임.

▲홍철(53)=국토개발연구원장.서울대 경제학과 졸,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박사.국방연구원 수석연구원·건설부 기획관리실장·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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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수고하신 김재홍·김희진·이융조·장석환씨께 감사드립니다.
1998-02-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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