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상 수상자 발표/물리 오세정/화학 이은씨

한국과학상 수상자 발표/물리 오세정/화학 이은씨

입력 1998-01-09 00:00
수정 1998-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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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생명공학 수상자 없어

과학기술처는 8일 ‘제6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물리학부문 서울대 오세정 교수(44·물리학과)와 화학부문 서울대 이은 교수(51·화학과)를 선정,발표했다.

수학부문과 생명공학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한국과학상은 국내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업적을 이룩한 과학자에게 2년에 한차례씩 주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수상자는 대통령상장과 부상5천만원을 받는다.

물리학부문 수상자인 오교수는 ‘광전자 분광법을 이용한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 연구’에 관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오교수는 고온 초전도체 및 자성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이원소의 전자구조를 구명했다. 광전자 분광실험법을 이용해 망간·코발트·니켈·구리와 같은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가 전자 상관관계 및 전하이동 에너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입증,전이원소 화합물의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화학부문의 이교수는 분자구조가 매우 특이하고 복잡한 해양천연물인 ‘닥토멜라인’을 합성해 낸 공로가 인정됐다. 이교수는 ‘입체 선택적 라디칼 고리화합물반응’이라는 고난도의 독창적인 합성법을 설계해 세계 최초로 천연물 ‘닥토멜라인’의 합성에 성공했다.

과기처는 97년 4월 후보자 14명을 추천받아 세부분야 심사,외국석학 자문심사,종합심사 등을 거쳐 수상자 2명을 최종 확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월 열릴 예정이다.<박건승 기자>

◎6회 한국과학상 수상 2인의 업적/오세정 교수 서울대 물리학/전이원소 화합물 전자 구조/‘전하이동모델’로 처음 구명

오세정 교수는 망간·철·코발트·니켈·구리 따위의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은 그 전자구조가 전자상관관계 및 전하이동에너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

전이원소화합물에서 전자상관에너지와 전하이동에너지 값의 변화를 체계화함으로써 ‘전하이동모델’이 갖가지 무거운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를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이론임을 입증했다.

선진국에서는 오교수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바나디움(V)·티타늄(Ti) 등의가벼운 전이원소화합물에까지 ‘전하이동모델’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교수의 ‘전하이동모델’은 88년 물리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물리학회지에 게재되어 지금까지 외국의 저명 물리학자들에게 60여차례 인용됐다.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수는 모두 80여편. 지난 71년 대학예비고사 수석합격,서울대 수석입학으로 화제를 모았다.

81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제록스 팔로 알토연구소연구원을 거쳐 84년부터 서울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물리학회 정회원이며 한국방사광이용자협의회 총무간사로도 일하고 있다.

◎이은 교수 서울대 화학/‘닥토멜라인’ 세계 첫 전합성/현대 유기합성화학 난제 해결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은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중요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천연물합성은 유기화학자의 꿈으로 불린다. 이은 교수는 천연물중에서도 구조가 특이하고 복잡한 해양천연물인 ‘닥토멜라인(Dactomelyne)’을 세계 처음으로 전합성하는데 성공,현대 유기합성화학의 주요 난제를 해결했다.

전합성이란 비교적 단순한 물질로부터 여러단계의 반응과정을 거쳐 목표화합물을 합성하는 것으로,이교수의 연구성과는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피츠버그대학의 코시코우스키 교수의 업적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교수가 전공하는 거대분자 전합성 분야는 많은 인력과 오랜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좋은 연구결과를 내기가 어려운 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교수의 논문은 유기화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에 속보로게재 됐다. 지금까지 국외학술지에 59편,국내 학술지에 2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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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미국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7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1998-01-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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