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의 자연스러운 협력/이목희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YS­DJ의 자연스러운 협력/이목희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8-01-07 00:00
수정 199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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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청와대에서 만나는 모습은 정겨워 보였다.15대 대선후 두사람은 세번째 만났다.만날 때마다 더욱 자연스럽고,가까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본관 현관까지 마중나간 김대통령은 “(김당선자의) 코트를 받아주라”고 비서진에게 말하는 등 세심하게 대우했다.김당선자도 밝은 표정에 예의를 갖추었다.이날은 김당선자의 73회 생일.두사람은 미역국,음력과 양력 그리고 날씨를 화제로 정담을 나눴다.

일반에게 전현직 대통령관계는 갈등구조로 비친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김대통령의 임기가 남은 아직까지는 아닌 것 같다.의아스러울 정도로 다정하다.

두사람의 앞으로 관계가 어찌될지는 주로 당선자쪽의 선택에 달렸다.이전처럼 ‘차별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점치는 쪽이 많다.당선자쪽의 측근들로부터 그런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40년 친구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관계가 그랬다.김대통령도 당선직후 ‘과거용서’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비자금파문에 이은 여론악화에 밀려 두 전직대통령을 사법처리했다.

그러나 지금 김당선자의 태도를 보면 뭔가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권 조기이양 주장을 일축했다.김대통령과 주례회동도 가지고 있다.이전 대통령을 깎아내리는게 스스로에게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체득한 것일까.

최근 경제난국을 감안할때 김당선자가 김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할 소재는 많다.여론을 업기에도 쉽다.그럼에도 김당선자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차별화’를 초월하는 태도로 비친다.‘초차별화’­이는‘양김’이기때문에 가능한지도 모른다.오랜시간 정치를 같이해온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를 동일선상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김당선자의 여유있는 자세는그보다 한수 위라고 봐야한다.일시적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김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자신감이 있다는 판단일지도 모른다.



또한번의 과거부정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세력도 있을 것이다.반면 비슷한 역사의 반복에 대한 염증도 있다.
1998-01-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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