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요원 149명 투입·첨단 전산기등 가동/수능채점 어떻게 했나

관계요원 149명 투입·첨단 전산기등 가동/수능채점 어떻게 했나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1997-12-21 00:00
수정 1997-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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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경찰관 배치 등 ‘자물쇠 보안’/자료 판독·통계처리에 수험생당 1달 걸려

지난 달 19일 수학능력시험 직후 시작된 채점은 철저한 보안속에 완벽한 전산 작업과 거듭된 확인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국립교육평가원 산하에 채점위원회(위원장 문용인 서울대 교수)를 구성하고 전산요원 55명,보조요원 94명 등 149명이 채점작업에 투입됐다. 프라임 5370형 등 주전산기 2대,SR 9900형 OMR 판독기 14대,고성능 레이저 프린터 3대 등의 장비도 가동됐다.

보안을 위해 폐쇄회로 TV 7대와 경찰관 12명 등 보안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비를 섰다. 전산실과 OMR 판독실로 통하는 철제문에는 이중 잠금장치가 설치됐다.

채점은 답안지 인수→개봉→판독→자료처리·확인→성적처리·확인→성적통지표 출력 순으로 팀별 작업을 통해 진행됐다.

무장호송 차량의 호위 속에 전국에서 도착한 3백54만1천280장의 답안지는 시험지구 순으로 개봉된 뒤 교시별 수험번호순으로 2천장씩 정리돼 판독기로 넘겨졌다.

판독은 OMR 판독기 1대가 시간당 평균 2천700장씩 하루에 31만∼32만장씩을 읽어 내려갔다. 판독기가 읽지 못하고 뱉어 낸 답안지는 원인파악과 함께 문제지와 대조해 별도로 채점했다. 판독기가 토해 낸 답안지는 ‘합격 엿’이 묻어 있는 것을 비롯,검정 수성펜 대신 다른 펜을 사용한 것,보일듯 말듯한 점만 찍어놓은 것,결시자 답안,백지답안,계열표시나 수험번호를 오기한 것 등이었다.

판독 및 자료 확인을 끝낸 답안지는 주전산기로 옮겨져 입력된 정답과 대조를 통해 모두 2억3백만개가 넘는 답안 하나하나에 대한 채점이 이뤄졌다. 이어 통계처리를 통해 점수대별 누가분포표,응시계열별 백분위 점수 등 각종 자료를 작성하고 전체 채점의 이상 여부 등을 점검한 뒤 수험생당 4장의 성적통지표를 인쇄하기까지 꼬박 한달이 걸렸다.<박홍기 기자>
1997-12-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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