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강연회를 보고/백영철 관동대 총장(특별기고)

대선후보 강연회를 보고/백영철 관동대 총장(특별기고)

백영철 기자 기자
입력 1997-11-26 00:00
수정 199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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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곧 국가경쟁력”/교육의 새방향 정립 기여

서울신문사와 한국대학총장협회는 공동으로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대통령후보 초청 강연 및 토론회를 개최하였다.이 토론의장에는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후보,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개별적인 기조연설에 이어 전현직 대학총장 3명,서울신문사 논설위원,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대표의 질의와 응답이 있었다.더욱이 대학총장 및 전문대학장,언론계 중진인사 등이 방청석을 가득 메움으로써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3명의 대통령 후보 모두는 21세기 정보화 시대에는 개인의 창의력이 국가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이를 위한 교육개혁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특히 3후보 모두는 우리의 금융위기 상황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의 방안에는 이견이 있었지만,GNP 6%의 교육비를 공통적으로 공약함으로써 교육의 질 개선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있다는데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와 함께 우리 교육의 풀기 어려운 과제 가운데 하나인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하여 3당후보 모두 문제점을 공감하고,일시적이거나 즉흥적이 아니라 백년대계의 입장에서 대학교육의 자율성 확보라는 방향의 입시제도 개선을 강조하였다.대학입시제도는 우리 사회의 예지를 한데 모아 우리 교육이 새로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밖에 3당 후보의 기조연설과 답변 가운데 주목되는 내용으로는 사립대학 및 지방소재 대학의 발전에 대한 관심이다.대학의 75%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충이 공약되는 한편,각 대학의 특성화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대학 균형발전,나아가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세제혜택 및 인재지역할당제 등의 방법으로 지방대학에 대한 지원확대도 공약되었다.이문제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 되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편 고학력 여성의 활용방안과 관련하여 인문계에 치중된 여성교육의 자연과학계열로의 전환 및 여성인력 채용의 쿼타제(30%)가 제시되기도 하였으며,더욱이 21세기 통일 한국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통일 준비 교육과 통일 이후 민족통합을 위한 통일교육의 중요성도 공감대를 형성하였다.이러한 사안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사교육비 절감 방안,학교 폭력 근절방안,교육환경 개선,기술교육 및 특수교육기관 확대 등의 공약이 제시되었으며,교육개혁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개혁추진단’설치도 공약되었다.

대선후보 초청 강연 및 토론회 이후 3개 대학 총장들의 주제발표와 함께 3당 정책위 의장과 대학법인협의회,전문대협의회 대표가 참여하여 보다 구체적인 정책제안과 실천방안에 관한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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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는 우리교육의 새로운 방향정립에 많은 기여를 한 계기가 되었다.3당후보 모두 우리 교육이 구각의 틀을 깨고,새로운 세기를 맞은 개혁을 주창하고 있지만,이 모든 내용이 공약으로 그치지 말고 실천되어 우리 교육에 대해 온 국민이 믿을수 있고,진정한 인재 양성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97-11-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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