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옹패설/이제현 지음(화제의 책)

역옹패설/이제현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7-11-18 00:00
수정 1997-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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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등 엮은 고전수필문학 백미

고려말의 문신이자 정치가,외교관이었던 익재 이제현이 지은 시화·잡록집.‘역옹패설’은 임금의 정사를 돕기 위해 가설항담을 모아엮은 설화문학을 일컫는 이른바 패관문학의 효시로 우리 고전 수필문학의 백미로 꼽힌다.이 책의 성격은 서문에 그대로 압축돼 있다.“처마의 낙수를 받아 벼룻물을 삼고 벗들과 오고간 편지조각들을 이어붙이고 그종이 뒷면에 생각나는 대로 기록해 ‘역옹패설’이라 이름지었다” 익재가 벼슬에서 물러난뒤 이처럼 자유로운 입장에서 쓴 비평적 에세이가 바로 ‘역옹패설’이다.

이 책은 인물에 얽힌 일화와 골계담을 모은 전집과 우리나라 역대신인의 작품에 대한 평과 시화,세태담을 담은 후집으로 되어 있다.익재는 고려말의 시·문·사는 물론 경사에도 두루 능한문호였던 만큼 이 책에 실린 역대 시문에 대한 비평은 한국 문학사상 큰 자리를 차지다.‘역옹패설’은 이인로의 ‘파한집’,최자의 ‘보한집’과 함께 고려시대의 3대 비평문학서로 꼽힌다.이 책에는‘역옹패설’외에 ‘익재난고’ 중에서 문학성이 뛰어난 서·세가·사찬·논··명 등을 골라 실어 익재의 학풍과 덕행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특히 원나라가 고려라는 국호를 없애고 원의 한 행성으로 삼으려 했을때 중서도당에 올린 글이나,고려 충선왕이 원나라 변방 토번에 유배되었을 때 원의 승상 백주에게 애절한 문장으로 충선왕의 간난신고를 전해 고려로 돌아올 수 있게 한 글 등에서는 외교관·정치가로서의 익재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민족문화 추진회 엮음 솔 7천500원.<김종면 기자>

1997-11-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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