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야간관광 할 곳 없다

외국인들 야간관광 할 곳 없다

임태순 기자 기자
입력 1997-10-27 00:00
수정 199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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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쇼핑가·심야쇼 등 관광문화 거의 전무/영업시간 밤12시로 묶여 관광객 발길 ‘뚝’

관광수지 적자가 큰폭으로 늘고 있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야간 관광문화는 거의 전무하다.그나마 외국인들이 즐길수 있는 유흥업소 등 관광 관련업체들도 사치·퇴폐행위 근절,청소년선도 등의 명분에 밀려 대부분 영업시간이 밤 12시로 묶여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에는 밤쇼핑가는 물론 심야쇼를 즐길수 있는 곳이 없어 관광객들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부로부터 관광쇼핑 및 위락업소가 밀집된 이태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받은 용산구는 이 곳의 영업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심야쇼핑 등 관광특수를 노렸으나 무산됐다.서울시가 청소년선도 등의 이유를 들어 영업시간 연장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용산구청의 한 관계자는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이태원을 심야 명소로 만들려했으나 벽에 부딪쳤다”며 아쉬워했다.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을 상대로 민속가무 등을 보여주는 서울시내 관광극장 식당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구 을지로 2가 팬코리아 등 4개 관광극장 식당들은 개관초기만 해도 고객의 70∼80%가 여행사로부터 소개받은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그러나 영업시간이 새벽 2시에서 밤 12시로 줄어들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특히 경기후퇴와 맞물리면서 내국인 고객까지 감소,종로구 관수동 국일관은 아예 문을 닫았다.

외국인유치를 전담하는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나이트 투어는 낮 관광과는 달리 플러스 알파(α)적인 요소가 많다”며 “그러나 어렵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도 밤에 안내해줄만 곳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청소년들의 퇴폐업소 출입은 단속을 강화하되 외국인에게만 심야업소 출입을 허용하는 등 신축적인 행정으로 해결해야지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를 태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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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관광호텔 및 부대시설에만 심야영업을 허용하는 것도 특혜의 소지를 안고 있으나 누구도 나서서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임태순 기자>
1997-10-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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