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조순 기아해법 충돌

DJ·조순 기아해법 충돌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7-10-05 00:00
수정 199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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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파업 등 후유증… 3자인수 반대”/조순­“정치논리 구시대적 발상” 맹공

‘경제대통령’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가 마침내 기아사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섰다.김총재가 기아의 제3자 인수에 부정적인 뜻을 밝히자,앞서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을 주장했던 조총재측이 “정치논리에 따른 해법”이라고 비난하며 경제토론을 제의하고 나선 것이다.

김총재는 3일 저녁 부산MBC후보토론회에서 “기아의 제3자 인수는 노조파업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조총재 주장을 반박했다.김총재는 이어 “기아의 자립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의신청등 자구노력을 통해 기아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총재는 4일 아침 권오을 대변인에게 반박논평을 지시,김총재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았다.권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총재 주장은 정치적 파장이 두려워 경제원칙을 저버리는 구시대적 해결방식”이라고 비난했다.권대변인은 “기아사태 등 현 경제위기는 지난 30년간 누적된 근본문제들을 미봉책으로 미뤄오다 키운 결과로,단기간 국민경제에 영향을 주더라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입찰로 기아를 매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권대변인은 또 “대선후보들은 더이상 표를 의식한 정치발언으로 기아사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김총재에게 경제토론 제의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사태를 고리로 한 ‘정치9단’과 ‘경제9단’간의 대립이 대선정국에 모처럼 정책대결의 장을 마련할지 관심이다.<진경호 기자>

1997-10-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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