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좀 보소” 영남표심 파고들기/여야 대선후보들의 주말 행보

“날좀 보소” 영남표심 파고들기/여야 대선후보들의 주말 행보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7-10-05 00:00
수정 199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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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경제기구·기능 대폭 지방분산” 약속/김대중­“이번에 찍어주면 꼭 보은” 한표 읍소/김종필­월드컵축구 응원… 오늘 다시 부산행/조순­포항공대 방문 ‘한국경제’ 영어특강/이인제­영남지역 50% 몰표 다짐 동분서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주말인 4일 영남권을 공략하거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 등을 통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문민정부의 산실인 부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정면대결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부산·경남(PK)방문 이틀째인 이날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뒤 부산으로 이동,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나누며 지역 경제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경제력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와 행정,경제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지방에 이양하고 실제 경제 운영의 측면에서도 지방 분산정책을 펴겠다”며 지역개발을 강조했다.이총재는 또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PK지역이 정권을 다시 창출하는데 힘있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총재는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10월 거사설’과 관련,“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당을 위해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총재는 이날 투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부산 연제 지구당에 윤원중 비서실장을 보내 최고문의 쾌유를 기원하는 난화분을 전달하는 등 비주류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경남 산청이 고향인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9·30 대구 전당대회이후 계속 부산·경남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역여성 단체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측면지원을 벌였다.

○…부산방문 사흘째를 맞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이날 지역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청을 찾은데 이어 종교·노동·여성·재계에 김해 김씨 종친회까지 섭렵하는 등 ‘반DJ정서 추스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의 이날 부산공략은 이 지역을 21세기의 중심도시로 이끌겠다는 정책공약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읍소에 가까운 호소,그리고 이 지역 출신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는 3방향에 촛점에 맞추어졌다.

김총재는 전날 밤 지역방송 3사의 토론회에서 자갈치시장축제의 구호를 본 땄다면서 ‘오시소,보이소,찍어주이소’라고 경상도사투리를 써가며 ‘거부감 줄이기’에 진력한데 이어 이날도 가는 곳마다 “더 이상은 (대통령선거에)나오라고 해도 못나온다”면서 “한번 찍어주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있은 정책기자회견에서는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추켜 세웠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고서도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 나서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부산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경기인 한국과 UAE전을 관람했다.앞서 상오에는 중앙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당원들의 단합을 독려했다.

또 일요일은 5일에는 부산으로다시 내려가 부산시민의 날 기념강연에 나선다.강창희 사무총장,안택수 대변인,오효진 TV방송단장 등 14명이 수행하고 정상천 부총재 김허남 의원 등 부산시 지구당위원장 15명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4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5일 울산과 부산,6일 대구를 방문,지난 주에 이어 영남권 공략을 계속한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포항공대를 찾아 ‘동아시아 연구중심 대학교협의회 3차총회’에 참석,‘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로 20여분동안 강연했다.일본 동경대 하수미 신메이코총장을 비롯,동아시아 1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조총재는 별도의 원고없이 영어로 연설,10년간 미국유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독자출마 선언이후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했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5일부터 3일간 재차 부산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지사측은 이후보가 영남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영남공략을 강화해 이지역에서의 득표율을 최소 50% 선 이상으로 올린다는 복안이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지난 1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올림픽공원 몽촌해자 음악분수대 재설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림픽공원 내 노후 음악분수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재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서울시와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공모사업 활용 가능성과 기존 시설 철거, 신규 시설 설치 및 향후 운영·관리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파갑 박정훈 국회의원과 ▲김광철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송파구의회 전정 행정자치위원장 ▲박순옥 재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언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관광정책과 하동준 과장 ▲수변감성도시과 조현범 수변정책팀장 ▲치수안전과 김덕순 하천생태팀장 ▲한성백제박물관 고수봉 총무과장이, 송파구에서는 ▲문화유산과 권순영 과장과 ▲치수과 강대양 과장이 참석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강기원 레거시사업실장이 참석해 기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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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지사는 부산 창당대회에 이어 13일 대구에서 창당준비위 행사를 마련하는 등 영남지역을 필두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뒤,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박대출·부산=서동철·박찬구 기자>
1997-10-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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