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고 어지러운 공간 속에서 차분히 생각에 잠기거나 책을 읽기는 어렵다.귀를 자극하는 소음과 눈에 거슬리는 산만함이 어느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머리속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교차하고 온갖 걱정거리들로 차있어 무거울땐 그 어떤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화나 그림도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세상이 점점 복잡해져 가면서 우리는 정말 너무나 많은 귀한 것들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흘려 보낸다.날이 갈수록 쌓여가는 정보의 더미와 얽히는 인간관계,그리고 소비지향의 끊임없는 새로운 문화상품들의 자극속에서 우리 사회의 정신은 도리어 점점 더 구속당해 가는 느낌이다.
그러한 사회 구조속에서 새털처럼 가벼운 우리 마음의 자유는 어떻게 얻어질 수 있을까.온갖 선택을 거의 강요당하는 무방비적 환경속에서 그런 정신의 자유 역시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다듬어져 나오는 작은 선택에 의해 가끔씩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그리고 그 작은 선택중 하나는 바로 주위의 복잡함을 무시하고 어떤대상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집중력’을 키워나가는 일인 것 같다.사실 우리가 전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에도 피상적으로 작품의 표면만을 훑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작품을 철저히 파고들어가며 느끼는 일,한사람을 사귀어도 진심을 서로 깊이 주고받는 일등도 모두 마음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우리가 일반적인 미술 작품 한점을 그냥 ‘쳐다보는’데는 10초도 안 걸린다.
작가가 그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정신적 에너지와 시간을 생각하면 참으로 맥빠지는 계산이다.한 작품을 통해 작가와 대화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비판해 보는 진지한 감상자의 소중한 정신적 체험은 모두 마음의 집중력을 전제로 한다.선선해진 가을길을 걷다가 빛바랜 잎새를 보고 뭉클해질수 있는 감성의 흔들림 역시 마음이 그 상황에 순간적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복잡한 현대 사회의 혼탁한 네트워크 구조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빛내고 정신의 자유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지 작은 방법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사물이나 타인과 투명하게 교감하는 순간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사회 구조속에서 새털처럼 가벼운 우리 마음의 자유는 어떻게 얻어질 수 있을까.온갖 선택을 거의 강요당하는 무방비적 환경속에서 그런 정신의 자유 역시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다듬어져 나오는 작은 선택에 의해 가끔씩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그리고 그 작은 선택중 하나는 바로 주위의 복잡함을 무시하고 어떤대상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의 집중력’을 키워나가는 일인 것 같다.사실 우리가 전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에도 피상적으로 작품의 표면만을 훑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작품을 철저히 파고들어가며 느끼는 일,한사람을 사귀어도 진심을 서로 깊이 주고받는 일등도 모두 마음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우리가 일반적인 미술 작품 한점을 그냥 ‘쳐다보는’데는 10초도 안 걸린다.
작가가 그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정신적 에너지와 시간을 생각하면 참으로 맥빠지는 계산이다.한 작품을 통해 작가와 대화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비판해 보는 진지한 감상자의 소중한 정신적 체험은 모두 마음의 집중력을 전제로 한다.선선해진 가을길을 걷다가 빛바랜 잎새를 보고 뭉클해질수 있는 감성의 흔들림 역시 마음이 그 상황에 순간적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복잡한 현대 사회의 혼탁한 네트워크 구조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빛내고 정신의 자유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지 작은 방법은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사물이나 타인과 투명하게 교감하는 순간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1997-09-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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