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고문 ‘돈암장 정치’/여야 대선정국 주역 방문 잇따라

박찬종 고문 ‘돈암장 정치’/여야 대선정국 주역 방문 잇따라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9-25 00:00
수정 199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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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제의 봇물에 “새달초쯤 택일”

신한국당의 박찬종 고문이 ‘돈암장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박고문은 지난 2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거처였던 돈암장으로 이사한 이후 3일동안 김영삼 대통령,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김윤환 고문·서석재 의원,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을 만났다.김대통령 서의원 말고는 모두 돈암장을 찾아간 것이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23일 집들이에 참석하려다 사정이 생겨 취소했다.박고문은 3일 사이에 앉은 자리에서 정국의 주역들을 섭렵한 셈이다.

경선이후 당 밖에서만 움직이는 박고문을 붙들기 위해 이대표측에서는 한때 후임 대표를 제의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기도 했다.이인제 전 지사는 박고문을 신당의 얼굴로 삼겠다고 제안했다.서석재 의원은 민주계와 조순 총재의 민주당,국민통합추진회의등을 묶는 ‘개혁대연합’을 제시했고,김윤환 고문은 여권세력의 정권재창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고문은 전당대회가 끝난뒤 10월초가 돼야 향후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한 측근은 “이대표든이지사든,범여권의 표를 한쪽으로 모아 김대중 총재를 꺾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박고문의 뜻”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박고문이 어느 당 대표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자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며,그런 차원에서 전당대회 참석에도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 이 측근의 전언이다.<이도운 기자>

1997-09-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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