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구도 5파전 혼미/이인제씨 신한국 탈당 출마선언

대선구도 5파전 혼미/이인제씨 신한국 탈당 출마선언

입력 1997-09-14 00:00
수정 199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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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초 신당 창당계획

이인제 경기지사가 13일 신한국당을 탈당,독자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는 5파전의 구도속에 상당기간 혼미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마를 선언한 여야 5명 후보 모두 아직까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대선전에 권력분점을 고리로 한 후보간 연대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사는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신한국당을 떠나는 아픔을 참고 시대의 소명과 국민의 부름에 따르기로 했다”고 신한국당 탈당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지사는 “세대교체만이 낡고 병든 정치구조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신뢰받는 생산적 정치의 틀을 창조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치명예혁명의 기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이지사의 출마선언으로 신한국당 이회창대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나 이지사의후보경선 불복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 정권재창출에 위기의식을 느낀 여권표의 응집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지사는 추석연휴가 끝난뒤 김학원 의원과 유성환 안양로 심상준 이철용 지구당위원장 등 지지인사들을 규합,10월초 신당을 창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사는 이어 조순 후보와의 연대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래지향적인 개혁의지와 철학이 확고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 나갈수 있다”면서 “직접 만난 적은 없으나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이사철 대변인은 “이씨는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준 당원을 배신했고,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지자제를 위기에 빠뜨렸으며 국민에게는 정치불신을 심화시킨 적지 않은 역사적 죄를 범했다”면서 “그의 경선불복은 김대중 총재의 정계은퇴 번복과 함께 한국민주주의의 기초를 무너뜨린 양대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신한국당 경선이 부실경선이었음이증명됐다”면서 “이지사가 선언을 앞두고 오락가락하며 소신을 잃은 부분에 대해선 한 나라의 책임을 지겠다는 대선후보로서 자질에 회의가 든다”고 힐난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유린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양승현·황성기 기자>
1997-09-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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