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변수에 DJP 바쁜걸음

조순 변수에 DJP 바쁜걸음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7-08-14 00:00
수정 1997-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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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자민련 단일화 협상 시한 합의/DJP 공조과시… 제3후보론 차단 나서

DJP(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합성 이닝셜)가 서두르고 있다.‘조순 변수’의 등장으로 급해진 탓이다.이로 인해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이 급속도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늑장을 보이던 자민련도 국민회의의 조기타결 요구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지난 12일 또다시 접촉했다.이날은 서로가 자기말만 해오던 그전과 달랐다.표면적이나마 적지 않은 합의점을 찾아냈다.우선 26일 DJP의 만찬회동을 갖기로 했다.양당 협상위원도 참석한다.DJP의 참석은 ‘발표거리’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양측은 특히 단일후보와 관련,김대중,김종필 총재중 한사람으로 정하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조순 서울시장의 ‘야권 제3후보론’을 차단하려는 공동의지다.내각제 개헌 및 단일화 협상은 일괄타결로 가닥을 잡았다.

또 협상타결 시한을 10월 중순으로 잠정 합의했다.거북이 걸음이던 자민련이 양보한 결과다.다자간 대결구도에서 김종필 총재의 지지도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는 것 같다.양측은 이런 합의사항에 대해 14일 협상소위를 거쳐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DJ는 22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이 자리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방안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는 정권교체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도 포함될 예정이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3호선 대치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비 83억원 전액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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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당은 26일 DJP회동에서 진전사항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10월 중순까지 협상타결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자민련측은 말과는 달리 더 늦어질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그래서 모처럼 발빠른 공조가 시한부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박대출 기자>
1997-08-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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