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간판(외언내언)

누더기 간판(외언내언)

황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7-08-08 00:00
수정 199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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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평양에서 열린 3박4일의 남북한 총리회담 취재를 마치고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할 때의 일이다.보도진을 태운 버스가 통일로를 달려 서울거리에 접어들면서 보도진은 새삼스레 “서울엔 정말 간판이 많군”하고 일제히 탄성을 올렸다.

“당이 결정하면 우리는 따른다”,“우리는 우리식대로 산다”는등 대형 정치구호,주체사상 선전탑만 눈에 띄던 썰렁한 평양에서 긴장된 며칠을 보내고 돌아오는 기자들의 눈에,서울거리에 난립한 간판들이 마치 처음 대하듯 삶의 에너지와 생동감을 전하며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어느 도시든 우선 눈길을 끄는 거리의 간판들이 그 인상을 좌우한다.간판의 형태나 색채가 예술적이기까지 한 파리,매우 정제된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도시들의 간판,화려하고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천박하지 않고 질서를 잃지 않은 뉴욕 거리의 간판.

거기에 비하면 서울의 간판은 경제활동의 활력,끈질긴 생활력은 느끼게 하지만 품위가 없고 무질서하다.도심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역별 특성도 전혀 없다.특히 아파트 단지나 변두리지역 상가건물은 창문에까지 상호를 새겨넣고 외벽은 빈틈없이 간판으로 도배를 한 위에 요란한 선전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멋이나 기품은 찾아볼 수 없고 지저분할 뿐이다.

거미줄 치듯 붉은색 위주 간판이 홍수를 이룬 홍콩의 차이나타운은 지역의 정취나 있지만 우리의 간판은 서울이든 지방 도시든 개성은 없고 눈길만 끌려는 강렬한 색채로 요란스럽기만 하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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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동대문구 전농동·장안동일대 도시설계지구내 상업지역을 옥외광고물 특정지구로 지정,건물 옥상등에 광고판을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보행자의 시선을 막고 거리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문제가 비단 그 지역뿐이겠는가.붉은 네온사인이 교통신호 등을 방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다.누더기 간판을 규제할 법적 장치는 이미 갖춰져 있다.규제지역 신규 지정뿐 아니라 모든 거리의 간판을 점검,품위있는 서울거리를 가꿔 나갔으면 한다.<황병선 논설위원>
1997-0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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