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민간항공산업 다시 뜬다

인도 민간항공산업 다시 뜬다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7-07-28 00:00
수정 1997-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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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리 외국자본 투자금리조항 철폐 여파/현상유지 3개사 타국과 ‘합작 이륙’ 야망

인도 항공산업에 한바탕 부흥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지난 5월 새 인도총리가 된 인데르 구즈랄은 직전 통치권자 데베 고다가 내린 ‘외국자본의 인도항공산업 투자 금지’방침을 철회,민간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인도의 민간항공업자들은 이 기회를 이용,그동안 국영항공인 인도항공에게서 당한 수모를 갚고 명실상부한 돈벌이를 해보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

사실 인도의 민간항공사 설립요건은 그리 어렵지 않아 인도의 재산가들은 정부가 수년전 국가독점의 항공산업을 개방하는 자유화 조치를 내린 이후 너도 나도 항공산업에 뛰어들었다.

하늘을 나는 성능만 있으면 되는 비행기 5대(임대한 비행기여도 상관없다)를 보유하고 1억5천만 루피(4백20만 달러)의 순자본만 있으면 가능했다.은행 설립에 요구되는 순자산이 10억 루피인 것을 감안하면 민간항공산업은 인도재산가들에겐 손쉬운 투자항목인 셈이었다.

하지만 조악한 운영시스템을 가진 민간항공업자들에게 국영항공 중심으로 운영되는 항공정책은 큰 벽이었다.파베즈 다마니아라는 축산업자는 비행기를 임대,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결국 지난 95년 적자를 견디다 못해 다른 민간항공사인 NEPC 에어라인에 회사를 넘겨줘야 했다.NEPC 역시 지난 5월 연료값을 갚지 못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민간항공사중 근근히 하늘을 날고있는 항공사는 3개.이 가운데 국외 추방당한 한 실업가와 걸프항공,쿠웨이트 항공이 공동투자한 제트항공만이 유일하게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하며 순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결국 “외국자본의 투자만이 민간항공산업의 살길이다”란 결론을 내렸다.인도최대 기업인 ‘타타’측이 싱가포르 국제 항공(SIA)과 6억달러 상당의 합작사업을 시도했지만 지난 4월 고다 연합전선정권은 이전 의회가 허용한 ‘40%내에서의 외국자본 투자허용 조항’을 전면 금지시킴으로서 타타측의 야심찬 계획은 무산됐다.

그러나 곧 이어 총리직에 오른 구즈랄은 이 금지법안을 철회했을뿐 아니라,공항건설에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요금결정권까지 주는 획기적인 조치를 곧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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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문가들은 인도상공에서 비행기 날개들의 대 돌풍이 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이 인도 민간항공산업의 본격적인 이륙시기라고 단언하고 있다.<김수정 기자>
1997-07-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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