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잇단 화합의 메시지/반이진영·민주계 인사에“잘해봅시다”

이 대표 잇단 화합의 메시지/반이진영·민주계 인사에“잘해봅시다”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7-25 00:00
수정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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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본청의 신한국당 대표위원실에서는 근래 보기드문 진풍경이 벌어졌다.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임창렬 통산부장관이 ‘릴레이’로 이회창 대표실을 찾아 기아사태 등 경제현안에 대해 1시간30여분이나 보고를 했다.

특히 이날 보고 자리에는 김중위 정책위의장이나 경제담당인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 대신 이대표의 측근인 김영일 제1정조위원장이 배석,‘측근 정치’라는 비난도 일었다.

이날 보고는 전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 등 지도부가 기아사태에 대한 정부측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한뒤 급히 마련됐다는 후문이다.기아사태를 다루기 위한 25일 당정회의도 부랴부랴 마련됐다.이대표는 조만간 권오기 통일부총리와 유종하 외무 강운태 내무장관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게도 당면현안에 대해 잇따라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당정간 힘의 균형이 이대표쪽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는 셈이다.여당의 차기대통령 후보자로서 이대표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표는 특히 ‘반이진영’과의 지리한 신경전에서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권력축의 이동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이수성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인제 지사 등과의 회동이 마무리되는대로 정치발전협의회 서석재 공동의장 등 민주계 핵심중진들과도 잇따라 접촉,화합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이대표의 측근 의원들도 민주계 인사들과 물밑접촉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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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대표측의 시각은 철저히 ‘승자의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이대표의 한 핵심측근이 “우리는 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이제 저쪽에서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반이측에 공을 넘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찬구 기자>
1997-07-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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