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쓴 시사칼럼집 첫선/서남현 한일문제연구원장 ‘대중공사’

스님이 쓴 시사칼럼집 첫선/서남현 한일문제연구원장 ‘대중공사’

입력 1997-07-20 00:00
수정 1997-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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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제연구원장 서남현 스님이 칼럼집 ‘대중공사’를 도서출판 서평에서 출간했다.해외포교와 사회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던 남현스님이 불교계 전반의 문제점과 제도를 테마로 삼아 그 대안을 제시한 불교계의 첫 시사칼럼집이다.

스님은 이 책에서 94년 개혁종단 출범이후 포교 교육 문화 제도등 불교계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속의 개혁대안’을 내놓았다.또 출가 승려로서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남북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조계종의 제도개혁은 승가의 기득권 포기와 재가 불자의 제도권 참여를 개혁의 원천이 된다”며 “지금과 같이 조계종단의 분규와 혼란이 계속된다면 재가불교교단이 필연적으로 출현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21세기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동시진행,정보혁명과 지식기반 사회로의 이행,생명중심 사회로의 전환 등 세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거대한 3각파도의 세계적 차원의 문명사적 변화를 어떻게 판단하며 수용해야할 것인가를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53년 안동에서 출생한 남현스님은 63년 양산 통도사로 출가,월하대종사를 계사로 득도하고 71년 해인승가대학을 졸업했다.84년 대한불교문서포교원을 설립,포교전문지 ‘월간법회’를 발행하고 ‘불교와 청소년’‘믿음에서 실천으로’‘빼앗긴 조국 끌려간 사람들’ 등 청소년관련 저서를 출간했다.지난 88년 일본 오사카 소재 한문화연구소장으로 도일한 뒤 조계종 일본 총본산 고려사 주지 및 한일문제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일문화교류사,일제시대 한민족수탈사 등 한일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1997-07-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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