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확전땐 둘다 손해” 공감대 형성
‘금품살포설’로 일촉즉발의 전선을 형성했던 이회창 박찬종 후보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파국의 위기를 넘겼다.두 후보 모두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확전은 원치 않는 인상이다.
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밝혀진 것 아니냐”고 되묻고 “그동안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을 씻어내고 단합과 화합속에 경선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대반격에 나서려던 분위기와는 판이하다.
이후보의 태도 변화는 대의원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이다.후보간 연대를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박후보가 사과한다면 연대 모색도 가능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날 이후보를 지지하는 초선 및 원외위원장 67명이 박후보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하긴 했지만이후보측은 “우리 진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애써 발을 빼기도 했다.
박후보도 검찰의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박후보는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사법처리까지 가능한 직접 증거”라며 “금명간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그러나 언론공개나 검찰고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식구인데….무책임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말해 유연성을 보였다.
두 후보사이의 기류변화가 막판 경선구도에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가 그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박찬구 기자>
‘금품살포설’로 일촉즉발의 전선을 형성했던 이회창 박찬종 후보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파국의 위기를 넘겼다.두 후보 모두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은 고수하면서도 확전은 원치 않는 인상이다.
이후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밝혀진 것 아니냐”고 되묻고 “그동안 유쾌하지 못했던 감정을 씻어내고 단합과 화합속에 경선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대반격에 나서려던 분위기와는 판이하다.
이후보의 태도 변화는 대의원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이다.후보간 연대를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박후보가 사과한다면 연대 모색도 가능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이날 이후보를 지지하는 초선 및 원외위원장 67명이 박후보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하긴 했지만이후보측은 “우리 진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애써 발을 빼기도 했다.
박후보도 검찰의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박후보는 상오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사법처리까지 가능한 직접 증거”라며 “금명간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그러나 언론공개나 검찰고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식구인데….무책임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고 말해 유연성을 보였다.
두 후보사이의 기류변화가 막판 경선구도에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오는 19일 서울 합동연설회가 그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박찬구 기자>
1997-07-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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