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체험학습(외언내언)

시골체험학습(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7-07-18 00:00
수정 1997-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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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쌀밥 같은 토끼풀꽃,/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어둠을 끌어다 죽이며/그을린 이마 훤하게/꽃등도 달아준다…”

이렇게 시작하는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연작이 처음 발표됐을때 많은 시인과 평론가들이 감탄했다.자연과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빼어난 서정성이 그들의 원초적 정서를 건들였기 때문이다.그가 문단에 나온지 4년만에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평론가 못지 않게 날카로운 안목을 지녔던 한 젊은 문학기자는 김시인에 대한 당시 문단의 관심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솔직히 왜 그의 시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얘기였다.그가 탁월한 문학기자였기 때문에 더욱 이상했던 이 솔직한 발언을 이해하게 된것은 그의 성장환경을 알고 나서였다.그는 전형적인 아스팔트 키드였던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내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자연학습과 인성지도를 위한 시골체험학습을 이번 여름방학동안 실시한다고 한다.농촌 및 산간벽지 시골학교에서 서울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생활하며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별자리 및 동식물 관찰,극기수련,동네 어른께 인사하기,봉사 및 환경활동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초여름의 논을 잔디밭인줄 알고 쌀이 쌀나무에서 열린다고 생각하는 아스팔트 키드들에게 자연과의 친화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바람직한 시도다.

장상기 서울시의원 “교육복지센터 지원 학생 수 최대 10배 차이… 인력은 일률적으로 5명 배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지난 3일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지역교육복지센터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별 교육복지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획일적인 인력 배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전면적인 운영 체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에 마련된 지역교육복지센터는 전면 민간 위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각 센터가 맡은 학교와 학생 규모에는 큰 격차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배치된 인력은 예외 없이 모두 5명씩 일률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은평구는 48개교에서 601명을, 노원구는 66개교에서 564명을 각각 지원하는 반면, 마포구는 31개교에서 64명, 서대문구는 25개교에서 57명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지원 학생 수는 약 10.5배라는 큰 격차를 보이지만, 정작 투입된 인력 수준은 완전히 똑같은 상황이다. 이 밖에도 강서구는 68개교에서 223명, 관악구는 82개교에서 274명, 중랑구는 20개교에서 113명을 지원하는 등 자치구별 편차가 매우 뚜렷하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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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각 사회단체의 여름캠프와 두밀자연학교를 비롯한 대안학교들이 있어 방학동안 자연 체험학습의 길이 열려 있긴하다.그럼에도 이 시도에 기대를 거는 것은 적극적인 실천의지가 약한 학부모와 학생들도 참여하기 쉽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또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기중의 ‘도­농 교차학습’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다만 도시학생과 농촌학생간의 위화감발생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도시학생의 시골체험은 겸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임영숙 논설위원>

1997-07-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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