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회장 달군 금품살포 공방/신한국­경선 초점

연설회장 달군 금품살포 공방/신한국­경선 초점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7-15 00:00
수정 1997-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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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길 걸어왔다” “양심 회복해야”

14일 신한국당 전북합동연설회는 이회창 후보와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공방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박후보에 앞서 등단한 이후보가 작심하고 반격에 나섰다.이후보는 “지금까지 인신공격을 자제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돈을 주었다는데는 격분을 금하지 않을수 없다”고 일갈했다.그는 “경선이라는 성스러운 자리에서 확실한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채 돈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경선결과를 훼손시키는 일”이라면서 “결국 야당과 겨루어 이기는데도 큰 손실을 입을수 밖에 없다”고 역공을 펼쳤다.이후보는 이어 “대법관과 총리,집권당 대표를 두루 거치면서 오직 정직과 성실,명예와 자존심을 존중하고 정의를 향한 투철한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호소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박후보도 “한보와 현철씨,대선자금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인데 왜들 이러느냐”면서 “금품선거로 경선 후유증을 남기면 야당과 언론,민심과 천심의 십자포화를 맞고 낭패를 볼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그는 “금권 타락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당과 특정인을 혼란과 음해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의 양심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면서 “금권 의혹이 없는 경선이 이뤄져야 천심을 얻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길수 있다”고 이후보를 몰아세웠다.박후보는 이어 “나는 한푼의 조직활동비도 쓰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리를 지키며 장렬한 모습을 보이겠다”며 거취문제에 대한 일부 추측을 일축했다.

다른 후보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진실규명과 우려의 목소리속에 은근히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최병렬 후보는 “세몰이니 뭐니 다른 것은 다 참겠지만 돈 문제만은 참지 못하겠다”면서 “당과 관련자들이 명료하게 해주셔야 된다”고 촉구했다.<전주=박찬구 기자>
1997-07-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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