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호소 ‘칠색’… 갈수록 후끈/여 주자 청주합동연설회 이모저모

표심호소 ‘칠색’… 갈수록 후끈/여 주자 청주합동연설회 이모저모

입력 1997-07-09 00:00
수정 199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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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경륜·도덕성 등 내세워 차별화 시도/3대연대 “불공정땐 경선불복” 언급 눈길

신한국당의 경선주자 합동연설회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8일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독특한 개성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젊고 비전있는 지도자 상륙”

○…이회창 이인제 김덕룡 박찬종 이수성 최병렬 이한동 후보순으로 진행된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나름대로 새시대 정치지도자론을 제시했다.이회창 후보는 “지역과 계파를 떠나 능력있고 깨끗한 사람을 등용해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사심없는 지도자론을 피력했다.이인제후보는 미국과 영국,멕시코 등을 예로 들며 “젊고 용기있고 비전있는 지도자의 바람이 반드시 한국에도 상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룡 후보는 일부 후보들의 ‘법치우위’를 겨냥,온화하고 순박한 ‘덕치우위론’을 펼쳤고 박찬종 후보는 깨끗한 대통령론을 역설했다.이수성 후보는 “헌신성과 포용력을 지닌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최병렬 후보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내세웠고 이한동후보는 “검증받은 도덕성과 경륜,위기관리능력을 지닌 프로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3인연대 회동 결속 과시

○…이날 연설회에서 3인연대의 김덕용 박찬종 이한동 후보가 공교롭게도 경선이 공정하지 못할때 경선불복 또는 대선패배가능성을 한 목소리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정발협사태에 따른 김심논쟁의 여파로 해석되며,3인의 결속력 강화와 관련지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박후보는 “후보를 총재나 특정집단이 낙점하거나 위원장들이 모여서 결정하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불복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김후보는 “대사를 치르다 보면 그릇 한두개는 깨질수 있지만 더이상 그릇이 깨진다면 대사도 치를수 없을 것”이란 간접화법으로 최악의 상황마저 상정했다.이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겨냥,“타후보들로부터 거부감이 큰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반쪽 승리이며,당이 깨질 수도 있다.이는 대선패배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당사태까지 거론했다.이와 관련,당주변에서는 세후보가 특단의 조치를 강구중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어,사태추이에 따라서는 경선판도를 뒤흔들 소재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3인은 이날 연설회가 끝난뒤 별도의 구수회의를 갖는 등 결속을 과시했다.이들은 서로의 건강 등을 물으며 결속을 더욱 다질 것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대심잡기 지방투어 돌입

○…대부분의 후보들은 이날 표심잡기전략의 하나로 ‘지방투어’에 나섰다.이한동 이인제 후보는 이날 연설회를 마치고 9일 연설회가 열리는 대구로 직행,미리 대의원들을 접촉하는 등 오는 12일 제주 연설회장까지 4박5일간의 지방행에 돌입했다.이회창 김덕룡 후보도 이날 대구로 직행했다가 9일 상경한뒤 10일부터 2박3일간 대의원 접촉에 나선다.이수성 후보는 11일 부산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다음 장소인 제주로 직행한다.특히 일부 후보들은 수행원 버스에 후보 포스터와 ‘차세대 지도자는 역시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청주=한종태·박찬구 기자>
1997-07-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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