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재개통의 교훈(사설)

성수대교 재개통의 교훈(사설)

입력 1997-07-03 00:00
수정 199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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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2년8개월만인 오늘 재개통된다.7백80억원을 들인 복구공사가 완료된 것이다.

새로 단장된 성수대교는 외견상 사고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그러나 내용적으로는 한강다리 가운데 가장 튼튼한 다리로 탈바꿈했다.한강다리로는 최초로 진도5 이상의 강진에도 까딱하지 않을 만큼 견고해졌으며 차량통행이 32.4t까지 허용되던 2등교에서 43.2t까지 가능한 1등교로 향상됐다.꼼꼼하기로 유명한 영국의 RPT사가 감리를 맡아 강재에 뚫은 구멍 1백만개에 볼트 38만개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들어가 맞도록한 노력도 높이 살만 하다.한마디로 부실의 오명을 씻으려는 발주처 서울시의 의지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설계 및 시공력,감리단의 철저한 공정관리가 엮어낸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왜 처음부터 이렇게 원리·원칙대로 하지 못했는가.이 사고 이전에도 팔당대교와,남해창선대교,신행주대교의 어처구니 없는 붕괴사고를 경험하지 않았던가.문제는 성수대교 붕괴 이후에도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잇따랐고 지금 또 경부고속철의 엄청난 부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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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증거다.그 많은 희생을 치렀으면서 아직까지 ‘부실 공화국’의 오명을 벗지못하고 있는 것이다.돌아보면 성수대교 사고만 하더라도 수사기관이나 행정기관할 것 없이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교훈을 얻기보다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지난달 11일 있은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던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의 현장소장을 비롯한 3명을 법정구속하는 등 관련공무원과 시공회사직원 17명 전원에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시공과 관리에 다같이 책임이 있다는 법의 심판이 내려져 그나마 다행이다.우리 국가·사회의 총체적 부실로 대표됐던 성수대교 참사는 이번 재개통을 맞아 부실재발방지를 다짐하고 점검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할 것이다.

1997-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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