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병원 마련해 주세요”/하루 100여마리 빌딩유리벽에 부딪쳐

“조류병원 마련해 주세요”/하루 100여마리 빌딩유리벽에 부딪쳐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6-15 00:00
수정 199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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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보호협회 “남산동물원 활용” 건의

『다친 새들이 치료받고 쉴 곳을 마련해 주세요』

서울 하늘을 날다 고층빌딩 유리벽에 부딪치거나 빛 반사,돌풍 등으로 방향감각을 잃고 추락하는 새가 한달 평균 100여 마리에 이른다.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는 14일 조류를 전문으로 치료하고 보호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남산 소형동물원을 「진료센터」로 활용토록 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지금까지 사고를 당한 새는 민간 조류 애호가단체인 조류보호협회가 도맡아 치료해 왔다.

요즘도 협회에는 하루 20∼30차례씩 사고 새에 대한 신고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한강주변에 서식하는 황조롱이는 매일 4∼6마리씩 실려온다.큰 소쩍새,솔부엉이,꾀꼬리,백로 등도 「단골환자」.

하지만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협회 사무실에 마련된 진료센터는 너무 비좁다.치료 전문가도 김성만 회장 등 2∼3명에 불과하다.게다가 천연기념물인 조류는 문화체육부,야생 보호조류는 환경부,일반 조류는 산림청에서 각각 관할하는 등 보호관청이 서로 달라 조류보호에 어려움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나온 아이디어가 남산 소형동물원.현재 이곳에는 닭,오리,꿩,공작 등 몇 마리가 있을뿐,거의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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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보호협회 김회장은 『최근 한강주변 자연환경이 좋아지면서 우리의 새가 늘고 있다』며 『이제는 이들 새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1997-06-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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